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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올해 매출 기대주로 부상…기업인 10명 중 8명 “매출 성장 기대”

아세안, 올해 매출 기대주로 부상…기업인 10명 중 8명 “매출 성장 기대”

기사승인 2017. 01. 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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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wikimedia commons
아시아 기업인들이 올해 매출 성장의 기대 지역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을 꼽았다.

싱가포르 비즈니스타임스는 18일 이코노미스트 코포릿 네트워크(ECN)가 전날 공개한 ‘아시아 비즈니스 아웃룩 서베이 2017’ 보고서를 인용, 아시아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기업인의 80.2%가 올해 아세안에서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CN의 보고서에 따르면 두자리 수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21.7%였다. 세부적으로는 응답자의 14.5%가 10~20%의 신장률을, 7.2%는 20%보다 높은 신장률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CN은 아세안이 단기적으로 거시경제의 안정성에서 혜택을 입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올해 아세안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예상치인 4.4%보다 소폭 상승한 4.6%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들이 투자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인도네시아가 53.7%로 아세안 중 1위를 차지했다. ECN은 인도네시아가 올해에도 아세안 최대 경제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향후 의미 있는 사업 개혁을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은 46.2%로 2위를, 필리핀은 39.4%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2위를 차지한 베트남은 향후 수출이 굳건하게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아세안의 유망주로 지목됐다. 필리핀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변덕스러운 정책이 불확실성을 초래하더라도 필리핀의 탄탄한 거시경제 기본상황들까지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태국도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높아지는 빚에 가계지출이 억제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쇼핑몰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시아 전체에서는 중국(71.6%)과 인도(55.7%)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반면 싱가포르와 대만은 올해 투자가 가장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 선정됐다. 싱가포르·대만 시장에 진출해있지만 투자를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각각 60%, 58.4%였으며,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18.9%, 18%에 그쳤다.

정치적·경제적 리스크와 관련해 정부의 대처가 사업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가장 낙관적으로 예상된 국가들은 인도네시아·미얀마·베트남·인도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0~60%는 이 국가들이 사업 호전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리스크에 대처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조사에서 매출 신장에 대한 기대가 가장 컸던 인도는 올해 77.4%로 아세안에 밀려 2위를, 중국은 74.5%로 3위를 차지했다. 두 국가의 인구는 총 26억 명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대국의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과 일본은 각각 45.9%, 49.5%, 호주·뉴질랜드는 45.7%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들 국가의 경제가 이미 성숙했기 때문에 빠르게 성장 중인 중국·인도·아세안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또 한국과 일본의 무역 리스크로는 각각 최근 정치적 혼란과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제약하는 인구구조 및 통화 역풍 등이 꼽혔다.

이번 보고서와 관련, 전반적으로 응답자들은 지난 조사에 비해 더 낙관적인 전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사업 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의 비율은 53%로 지난해 37%보다 높아졌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14%로 절반 이상 낮아졌다. 보고서는 강력한 경제 성장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롭 코에프 ECN 책임자는 “아시아를 비롯해 전세계가 전례 없이 극심하고 다양한 리스크가 산적해있는 한 해를 맞고 있다”며 “정치적 측면에서는 국수주의와 반(反)세계화에 탄력이 붙고 있고 경제적 측면에서는 재화·통화·신흥시장들이 엄청난 압박에 직면해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21개 산업에 걸쳐 동남아시아를 비롯해 대중화(大中華)권·인도·일본·한국·호주·뉴질랜드에 사업체를 두고 활동하는 경영진 2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진행됐다. 이들 사업체의 약 4분의 1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나머지는 유럽·북미 지역에 본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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