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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파호텔, 중국 여러 사이트서 예약 불가…“설 연휴 영향 있을 것”

일본 아파호텔, 중국 여러 사이트서 예약 불가…“설 연휴 영향 있을 것”

기사승인 2017. 01. 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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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호텔
사진=/일본 후지TV 계열의 후지뉴스네트워크(FNN) 캡처
객실 내에 위안부 강제 동원과 난징(南京)대학살 등 만행을 부정·왜곡하는 우익서적을 비치한 일본 아파(APA)호텔이 논란이 된 가운데 복수의 중국 여행 예약 사이트가 아파 호텔에 대한 예약을 하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가 1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여행사 씨트립(携程旅行網) 등 복수의 여행 대기업들이 예약사이트에서 아파호텔을 예약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번 조치는 난징대학살 부정 등으로 중국 내에서 아파호텔에 대한 비난 여론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씨트립 측은 닛케이에 “아파그룹은 반(反)중국적인 문제에 관여하고 있어 (예약정지 조치)대응을 취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는 이달 말 설 연휴를 앞두고 내려진 조치여서 아파호텔 실적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는 “중국은 27일부터 구정을 맞아 대형 연휴에 들어가, 이 기간동안 많은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 “호텔 업계에서는 성수기인 만큼 이번 대응이 아파그룹 실적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아파호텔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로의 제언’ 등 모토야 도시오(元谷外志雄·73) 아파호텔 최고경영자(CEO)가 집필한 극우 서적들을 객실에 비치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또한 모토야 CEO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 일본 총리의 주요 후원자라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하면서 파문이 커지기도 했다.

논란에도 그는 자신의 책들에 대해 “사실이라고 믿는 것을 썼다”라고 설명하고 객실에서 해당 서적을 치우는 데 대해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닛케이 등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에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은 일본 국내 일부 우익세력이 지속해서 역사를 부인하며 왜곡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역사를 왜곡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8일 “일본과 중국은 불행한 과거에 지나치게 집중하지 말고 국제사회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미래지향적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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