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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8노스 “북한, 영변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 가동 재개 조짐”

미국 38노스 “북한, 영변 플루토늄 생산 원자로 가동 재개 조짐”

기사승인 2017. 01. 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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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th Korea <YONHAP NO-4239> (AP)
사진출처=/AP, 연합뉴스
북한이 평안북도 영변 핵단지에서 플루토늄 생산용 원자로의 가동을 재개할 조짐이 보인다고 미국의 군사 전문가가 주장했다.

조지프 버뮤데스 올소스 애널리시스 연구원은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에 18일(이하 현지시간) 기고한 글을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상업용 위성이 수집한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2015년 말 중단했던 5MWe급 플루토늄 생산용 원자로의 재가동을 현재 준비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버뮤데스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개월 동안 영변 핵단지의 5MWe 원자로 시설과 그 주변에서 보수·연료 주유·재가동 준비 작업 등이 진행된다는 것을 암시하는 차량들이 지속적으로 포착됐다. 또 5MWe 원자로나 부속 건물에서 증기 배출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1일부터 29일까지 원자로 냉각 물탱크와 태룡 강을 잇는 수로에서 얼음이 제거되고 준설 작업이 진행된 정황이 발견됐다. 물이 방류된 흔적은 관찰되지 않았지만 수로는 16일 기준 깨끗한 상태로 유지됐다.

이 밖에도 버뮤데스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촬영된 사진에서 영변 핵단지 지역의 다른 건물들과는 달리 5MWe 원자로 및 부속 건물들의 지붕에서는 눈이 발견되지 않는다며 이것이 원자로 재가동의 흔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이 이 건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소한 열이 조금이라도 방출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또 지난해 10~11월에 촬영된 사진을 통해 방사화학실험실 주변으로 액체저장용 탱크 등을 실은 14m 길이의 전문화된 개심형(開心形) 무개화차들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무개화차들이 발견된 것은 2000년 이후 몇 번 없었던 일로 재처리 활동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말 촬영된 사진에서는 IRT 연구용 원자로의 남쪽 및 남동쪽 구역에 25㎡의 피라미드 모양의 흙더미 12개도 발견됐다. 버뮤데스 연구원은 흙더미의 크기 및 형태가 2014∼2015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KN-11’의 지상 발사시험이 진행된 신포항의 발사대 인근 시험실에서 본 것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변 핵단지에서 강화된 활동들이 지난 5년 간 관측돼온 것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이는 향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활동들이 정확히 암시하는 바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영변 핵단지가 북한 핵 프로그램의 핵심으로 남아있다는 사실은 재확인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5MWe 원자로가 가동되면 북한은 매년 핵무기 2개 분량에 해당하는 약 6㎏의 플루토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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