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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청장 “북 대사관 직원도 연루…여성용의자들도 범행 미리 인지” (2보)

말레이 경찰청장 “북 대사관 직원도 연루…여성용의자들도 범행 미리 인지” (2보)

기사승인 2017. 02. 2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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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이번 사건에 북한 대사관 직원도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중문 매체 중국보(中國報)에 따르면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22일 오전 쿠알라룸푸르 내 경찰청 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현광성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들에 대한 인터뷰를 북한대사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추적 중인 북한 국적 용의자 5명 중 4명은 이미 평양에 도착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정남의 장남 김한솔의 입국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나온 입국설은 모두 루머이며 아직까지 유족은 아무도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칼리드 청장은 사망자는 여전히 ‘김철’이라면서 시신의 신원 확인을 위해 유족이 DNA 샘플을 제출할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했다. 그는 유족에게 필요한 보호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만약 말레이시아에 오기를 원한다면 외무부 또는 다른 정부 당국과 접촉하라”고 밝혔다.

칼리드 청장은 현재 리정철과 각각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여성 용의자 2명, 인도네시아 여성의 남자친구 등 4명을 체포했으며, 이중 인니 여성의 남자친구는 석방했다고 밝혔다.

여성용의자들이 ‘장난’인 줄 알고 범행에 참여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조사 결과 “CCTV를 보면 여성 둘이 (범행 후) 손을 들고 이동했다. 이미 독성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들도 이미 계획된 팀이고, 예행연습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용된 화학물질의 종류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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