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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독일여성 관광객 성추행·금품 도난당해···

인도, 독일여성 관광객 성추행·금품 도난당해···

기사승인 2017. 02. 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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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문디 힐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 주 마이소르에 위치한 차문디 힐의 한 난디(힌두교 최고의 신 시바가 타고 다니는 소)상 인근에서 성추행과 금품도난 사건이 발생했다/=유튜브 화면 캡쳐
강간과 가정폭력으로 얼룩진 인도에서 여성관광객이 성추행과 금품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힌두스탄 타임스(HT)는 지난 20일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Karnataka)주 마이소르(Mysore)를 여행 중이던 23세의 독일 여성이 지역 유명 관광지인 차문디 힐(Chamundi Hills)의 돌계단에서 괴한들의 습격을 받고 성추행을 당한 후 금품을 도난당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마이소르의 차문디 힐은 해발 1065m의 산으로 힌두여신인 차문디 여신의 사원이 있는 곳으로 내국인들과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방문객들은 사원에서 도시로 이어지는 1300여개의 돌계단을 이용해 도시의 전경을 관람한다. 그러나 가로등이 없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곳이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피해자는 홀로 돌계단을 이용해 하산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 산 중턱에서 의문의 남성에게 공격을 받았다.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입맞춤을 했고 이를 거부하고 저항하자 폭행을 가한 후 금품 일부를 갈취한 후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현지 경찰 셰카르(Shekar)국장은 힌두스탄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건 직후 피해여성이 직접 신고를 했다”며 “피해자의 빠른 신고로 현재 용의자 3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며 CCTV를 통해 명확한 증거를 찾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의 3대인 CCTV를 5대로 추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차문디 힐3
차문디 힐의 도로에는 가로등이 전혀 없기 때문에 밤 늦게 이동하는 것은 현지인들도 꺼리는 위험한 일이다/=유튜브 화면 캡쳐
최근 인도에서는 홀로 여행하는 여성관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성추행 및 도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인도 뉴델리의 한 5성급 호텔에서는 미국인 여성관광객이 현지 가이드 등 5명의 남성에게서 집단성폭행을 당했으며, 2014년에는 52세 덴마크 여성 관광객이 뉴델리의 기차역 부근에서 5명의 남성에게서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2013년에는 인도 동북부 웨스트 벵갈(West Bengal)주 콜카타(Kolkata)에서 22세 일본 여성이 6명의 남성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인도 관광문화부는 인도 내 여성관광객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증가하자 치마를 입지 말 것을 권고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여성 네티즌들은 인도 정부가 범죄예방 체계 개선 방안은 찾지 않고 범죄책임을 여성에게만 지우려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인도경찰당국은 혼자 인도를 찾은 외국인 여성 배낭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조직적 범죄가 많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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