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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과 트럼프 6∼7일 북핵 및 사드 논의 정상회담

시진핑과 트럼프 6∼7일 북핵 및 사드 논의 정상회담

기사승인 2017. 03. 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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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주 팜비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4월 초 미국을 방문, 플로리다 주 팜비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으로 보인다. 의제는 양국 및 글로벌 현안을 비롯해 다양하나 북핵과 한국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문제도 논의될 것이 확실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미 양국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 외교가 소식통의 29일 전언에 따르면 시 총서기 겸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정상회담은 4월에 한다는 기본적 원칙만 정해져 있을 뿐 그동안 정확한 일정이나 내용은 공개된 적이 없다. 하지만 일부 외신의 4월 6∼7 회동설이 백악관 비밀경호국 대변인의 입을 통해 외부로 흘러나왔다는 사실을 감안할 경우 이미 대강의 그림은 확정돼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우선 정상회담이 플로리다 주 팜비치 소재의 트럼프 대통령 소유 리조트인 마라라고에서 열릴 게 확실하다는 것이 외신의 전언이다. 또 시 총서기 겸 주석은 팜비치 외의 다른 지역은 방문하지 않을 것 같다. 이외에 그의 숙소는 마라라고가 아닌 ‘Eau 팜비치 리조트앤드스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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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9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의 시진핑 중국 총서기 겸 주석 내외. 시애틀 공항에 내리고 있는 모습이다./제공=신화(新華)통신.
양 정상이 마라라고에서 논의할 큰 틀의 주제는 분명하다. 공화당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중국을 손보겠다고 단단히 벼른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으로 살얼음판 위를 걷게 된 양국의 관계 개선이라고 해야 한다. 각론으로 들어갈 경우 중국에 대한 미국의 환율 조작국 지명과 ‘하나의 중국’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시 총서기 겸 주석의 경우 그동안 줄곧 미국에 요구했던 ‘신형대국관계(중국과 미국은 대등한 대국 관계라는 뜻)’를 인정하라는 입장을 피력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에 대해 런민대학의 황다후이(黃大慧) 교수는 “양국 관계는 지난 세기와는 다르다. 중국도 엄청나게 발전했다. 책임 있는 대국이 됐다. 미국이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정상회담의 의미가 없게 된다.”면서 ‘신형대국관계’가 회의의 핵심 의제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북핵 및 사드와 관련한 현안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권을 쥔 채 시 총서기 겸 주석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북한과 인접한 가장 영향력 있는 대국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는 책임론까지 거론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동안이 중국이 계속 보여준 자세를 보면 시 총서기 겸 주석은 이에 6자회담의 재개를 통한 해결을 주창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러나 사드 문제의 경우는 이번 회담을 통해 의외의 돌파구가 마련돼 한중 관계의 경색 국면이 서서히 풀릴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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