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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당국, 항구서 석탄 실은 북한선박 조사…유엔제재 위반 의심

말레이 당국, 항구서 석탄 실은 북한선박 조사…유엔제재 위반 의심

기사승인 2017. 03. 29.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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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석탄을 실은 한 북한 선박이 유엔제재 위반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말레이시아 항구에 진입하는 것을 한때 금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현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무연탄 6300메트릭톤을 실은 ‘금야호’가 이날 말레이시아 페낭 항구로 진입하던 중 멈춰진 뒤 광물지구과학청 관계자들에 의해 화물을 조사 받고나서야 선박을 댈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고 전했다.

익명의 한 항구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당시 20명의 선원을 태우고 있었고 싱가포르로 향할 예정이었다. 이날 오후 석탄은 내려졌으나 압수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말레이시아 외무부가 페낭 항구 관계자들에게 조사팀이 안전하다고 공표하기 전까진 선박을 대지 못하게 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북한 선박들이 우리 항구들을 방문하고 문제가 생겼던 적은 없었다”면서 “최근 몇달 사이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선박을 멈추게 하라는 지시는 지금껏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해양경찰청(MMEA)도 외무부의 지시에 따라 선박이 멈춰진 것이라고 확인했다.

통신은 그러나 조사팀이 어떤 부분을 조사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는 전세계에서 중국과 함께 북한 석탄을 수입하는 소수의 국가 중 하나로,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12월 북한의 석탄 수출을 제한하고 각 회원국들이 북한 선박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표했다.

지난 수십 년 간 우호적이었던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관계는 최근 김정은 북한 노동장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을 둘러싸고 악화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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