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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한령도 나름, 중국 극찬한 오상진 발언 인기폭발

한한령도 나름, 중국 극찬한 오상진 발언 인기폭발

기사승인 2017. 03. 29.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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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에서 자국민 보호 최고라고 칭찬
지금 중국에서는 당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추진에 따른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발동으로 인해 한국 방송사들의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들이 거의 전파를 타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극적인 반전이 없는 한조치가 풀릴 가능성은 상당 기간 동안 없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완벽하게 모든 것이 다 꽉 막힌 것은 아니다.

한류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최근 전언에 의하면 여전히 한류 관련 기사들은 유력 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신랑(新浪)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 다양하게 실리고 있다. 또 일부 예능 프로그램의 내용을 담은 동영상들이 단편적으로 종종 소개되기도 한다. 이중 최근 동영상 사이트 먀오파이(秒拍)가 소개한 전직 아나운서 오상진의 발언을 담은 동영상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오상진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JTBC의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의 영상. 오상진이 애국심이 흔들렸던 경험을 얘기하고 있다./제공=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이 화제의 영상은 종편인 JTBC가 지난 26일 방송한 ‘차이나는 클라스-질문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프로그램. 오상진은 이날 이 프로에 패널로 참석, “애국심이 흔들렸던 순간이 있었다.”면서 2년 전 경험담을 입에 올렸다. 당시 그는 네팔로 봉사를 갔다가 규모 7.8의 지진을 만났다고 한다. 그 역시 어떻게든 비행기를 타고 탈출을 하지 않으면 안 됐다. 다행히 현지 대사관은 그에게 안내 문자를 보냈다. 그러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후 겨우 연락이 됐으나 돌아온 답은 “비행기 관련 문제는 국토교통부로 전화하라.”는 답이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당시 중국이 미국보다 먼저 구호물자를 보내고 자국인들을 다 데리고 갔다는 사실이었다. 그는 결국 그 광경을 보고 “국가가 국민인 나의 생명과 안전을 끝까지 책임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국심이 흔들렸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현재 이 동영상은 중국 내 거의 모든 포털 사이트에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관련 내용이 상당수 매체의 사이트에도 소개되고 있다. 누리꾼들의 경우는 “중국인이라는 사실에 자긍심을 느낀다.”는 요지의 댓글을 달면서 열심히 퍼나르고 있다. 아마도 자국을 칭찬하는 내용이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이런 사실을 감안하면 한한령도 한한령 나름이 아닌가 보인다. 제한적이기는 하겠으되 한국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향후 대응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도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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