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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한 중국 위안화 환율, 1 달러 7 위안 안 깨져

집요한 중국 위안화 환율, 1 달러 7 위안 안 깨져

기사승인 2017. 05. 2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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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 안에 깨질 가능성 농후
중국의 위안(元)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미 1년 이상이나 지리하게 이어져온 현상이라고 해도 좋다. 1 달러 당 7 위안인 환율 마지노선이 곧 깨질 것이라는 전망 역시 그렇다. 하지만 이 전망은 아직 현실이 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최근에는 평가절상이 대세로 굳어지는 형국이 아닌가 보인다.

인민폐
위안화의 평가절하가 대세라는 사실을 말해주는 중국 언론의 만평. 1 달러 당 7 위안 돌파도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그러나 역시 대세는 1 달러 당 7 위안이 언제인가는 현실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해야 한다. 위안화가 집요하게 6 위안 후반 대에서 버티기를 하기는 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라고 할 수 있다. 중국 금융 사정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절하 이유도 적지 않다. 우선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명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사실을 꼽을 수 있다. 평가절하 속도가 다소 빠르다고 하더라도 큰 부담을 지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여기에 하방 압력이 지속적으로 가해질 가능성이 높은 현실 역시 꼽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무디스가 중국의 신용등급을 두 단계 내린 것 역시 위안화의 지속적 평가절하가 현실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보태준다고 봐도 좋다. 신용등급이 내려간 상황에서 환율이 평가절상이 되는 것은 누가 봐도 이상한 일이니까 말이다.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중국 경제 자체에도 크게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수출 경쟁력 강화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반적인 경제 역시 좋아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더불어 제조업 강화의 전기를 맞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내수가 살아나는 것은 두 말할 필요조차 없다.

물론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다. 자본 유출이 더욱 분명한 현실이 되는 것은 아무래도 아픈 부분이라고 해야 한다. 실제로 최근 중국의 자본 유출은 적게는 월 500억 달러, 많게는 700억 달러 전후에 이른다. 만약 1 달러 당 7 위안이 깨지면 이 액수는 월 700억 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 하지만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솔직히 이런 부정적 요인보다 긍정적 요인이 더 많다. 중국의 금융 당국은 최근 위안화의 약세에 미소를 짓고 있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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