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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산사태 희생자 관광객 포함되면 200 명 넘을 수도

쓰촨성 산사태 희생자 관광객 포함되면 200 명 넘을 수도

기사승인 2017. 06. 2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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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100여 명 투숙설 사실일 경우 참사 규모 커져
중국 남서부 쓰촨(四川)성 아바 티베트족·강(羌)족자치주 마오(茂)현 뎨시(疊溪)진 신모(新磨)촌에서 24일 오전 발생한 산사태의 희생자는 최대 200여 명이 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나 계속 비가 내리는 사고 현장의 상황으로 볼 때 생존자를 구조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사고 현장. 열악한 장비 탓에 구조 작업에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제공=신화(新華)통신.
현지 소식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근처 일대에서는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라고 한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인 23일에도 약 1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이들이 이날 현지에 투숙했다면 상황으로 봐서 전원이 매몰됐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현지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고위 관계자가 “관광객들이 이곳을 떠났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만약 이들과 이곳 주민들을 합치면 매몰자는 최대 200여 명 이상으로 볼 수도 있다.”고 비관적인 말을 비공식적으로 했다는 것은 이런 분위기를 잘 대변하지 않나 보인다.

상황이 이처럼 엄중한데도 구조는 고사하고 희생자들의 유해를 발굴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날 오후까지 흙더미 속에서 3명을 구조하고 5구의 시신을 확인했을 뿐이다. 구조된 3명 중 1명은 치료 도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산사태는 지난 21일 이후 중국의 대부분 지역이 증수기에 접어들면서 많은 비로 지반이 약화됐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쓰촨성과 마오현 정부는 1급 특대형 재난경보를 발령한 후 소방, 의료 인력 등 1000여 명을 투입해 수색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열악한 장비 사정과 궂은 날씨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산사태 사고를 보고받자마자 모든 자원을 동원,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왕둥밍(王東明) 쓰촨성 서기와 인리(尹力) 성장 등이 현장에 급거 출동,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다. 이어 시시각각 시 총서기 겸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의 지시 사항을 전달하면서 구조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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