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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김정은 미국 존중 시작…긍정적인 무언가 일어날수도”

트럼프 “김정은 미국 존중 시작…긍정적인 무언가 일어날수도”

기사승인 2017. 08. 2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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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PRESIDENT-TRUMP-HOLDS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과 관련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서 열린 지지 집회 연설에서 “나는 그(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가 우리를 존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도, 아닐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아마 긍정적인 무엇인가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하며 최근 격화됐던 북·미 관계의 긍정적인 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어떤 근거로 북한이 미국을 존중하기 시작했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최근 북한이 도발 행위를 자제한 데 만족한다고 밝힌 뒤 나왔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만장일치로 대북 제재안을 채택한 이래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도발 행위들이 없었다는 점을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이를 주목하고 인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 정권이 과거와는 달리 어느 정도 수준의 자제를 분명히 보여준 데 대해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것이 우리가 고대해왔던 신호, 북한이 긴장 수위와 도발 행동을 억제할 준비가 돼 있는지와 가까운 장래 언젠가 대화로의 길을 우리가 볼 수 있는지 등의 시작이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북한이 지난달 2번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 발사를 단행했으나, 이달 5일 유엔 안보리의 제재 채택 이후에는 국제적 도발 행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그들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지금까지 취한 조처는 인정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잇따른 발언은 북·미 간 긴장이 극도로 치달았다 진정되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8일 북한에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으며, 북한은 이에 미국령 괌에 포위사격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해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고조됐다.

이후 북한은 15일 당분간 미국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며 미사일 시험을 보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매우 현명하고 상당히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고 밝히면서 북미간 긴장은 다소 누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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