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유권자 참여하는 첫 전국 선거 18~19세의 52% "아베 내각 지지"…전체 평균은 37% 10대 투표율 저조한 이유는? '정치에 관심 없어서'
"아베 반대" 외치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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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정부 비판 시위나 집회에는 대부분 장년층 이상이 중심이 된다. 사진은 1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도쿄 유세 당시 시민들이 아베의 ‘사학스캔들’ 논란과 안보관련법 강행을 비판하는 패널을 들고 시위를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번 일본의 중의원 선거는 20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투표권이 확대된 뒤 치러지는 첫 선거다. 그런만큼 교복을 입고 사전투표장을 찾은 10대들의 모습도 언론에 자주 비춰진다.
그러나 18~19세 유권자들은 정치에 무관심하고 비교적 보수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니혼게이자신문에 따르면, 지난 10~11일 여론조사에서 10대 유권자의 52%는 아베 내각을 비교적 높게 지지하는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32%에 불과했다. 전체 내각 지지율 평균이 37%인 것과 비교하면 10대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월등히 높다. 전체 응답자의 ‘지지하지 않는다’는 48%였다.
이런 결과는 이번 만이 아니다. 10대 유권자가 선거권을 갖게 된 지난해 참의원 선거부터다. 당시 교도통신 출구조사에서 18~19세 유권자들은 압도적으로 연립여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일본 광고회사인 하쿠호도의 요헤이 하라다 리서치센터장은 “구직 시장의 개선으로 직업을 찾는데 별로 걱정이 없기 때문에 더욱 자기중심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제 닛케이 조사 결과에서 10대들은 투표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18~19세 응답자의 79%가 투표를 하러가겠다고 했지만, 이는 다른 연령대의 90%가 가겠다고 응답한 것보다는 낮은 수치다.
지난해 참의원 선거에 투표하지 않은 10대 응답자의 40.3%는 단순히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라고 답했다. 이는 다른 세대의 응답자들이 ‘일이 바빠서’, ‘투표할 후보나 정당이 없어서’라고 대답한 것과 다르다.
일본에서 투표하는 이들의 30%는 대부분 65세 이상이다. 이 수치는 2040년 40%로 늘어날 예정이다.
사흘 앞으로 다가온 중의원 선거 판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날 니혼게이자신문이 발표한 17~19일 여론조사 결과에선 중의원 정수 465석 중 자민·공명당 등 연립여당이 300석을 육박할 것으로 분석된다. 자민당은 단독으로 대부분의 국회 상임위원장을 독점할 수 있는 261석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