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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집단 라자루스, 한국 등 스마트뱅킹 이용자 대상 공격 시작”

“북한 해커집단 라자루스, 한국 등 스마트뱅킹 이용자 대상 공격 시작”

기사승인 2017. 12. 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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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해커집단이 올 10월부터 한국 등 스마트뱅킹 이용자의 비밀번호 등을 훔치는 공격을 개시했다고 일본 보수 성향 산케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보안기업 맥아피의 크리스티안 비크 수석 조사관을 인용해, 김정은 북한 정권이 지원하는 해커 집단 ‘라자루스’가 올 10월께부터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 스마트뱅킹 이용자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단말에 바이러스를 심은 메일을 보내는 공격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비크 수석 조사관의 구체적인 설명에 따르면 라자루스는 이 메일을 보내 이용자들의 가짜 사이트를 접속하도록 유도한다. 그는 또 “화면(사이트)의 지시에 따라 입력하는 ID나 비밀번호 등 개인 정보를 훔쳐 부정 송금을 하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실제로 금전이 도난당한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의 해커집단이 은행·기업을 겨냥해 금전을 뺏는 공격을 한 적은 있으나, 개인의 재산을 노린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나카 다쓰히로(田中達浩) 전 육상자위대 통신학교장은 북한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는 가운데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의 자금을 더욱 획득하기 위해, 결국 다른 나라 일반 시민의 지갑까지 직접 손을 대려는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비크 수석 조사관은 “(한국과 일본에 대한) 정치적인 긴장도 이런 공격을 감행하는 배경에 있다”고 풀이했다.

산케이에 따르면 라자루스는 지난해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공격해 8100만달러(약 883억원)을 훔친 집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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