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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후발주자 4개국 새해부터 역내 관세 철폐…기대 반 우려 반

아세안 후발주자 4개국 새해부터 역내 관세 철폐…기대 반 우려 반

김지수 기자 | 기사승인 2018. 01. 02.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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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 NANG (5)
사진출처=/쯔엉하이자동차 홈페이지
캄보디아·라오스·미얀마·베트남 등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뒤늦게 가입한 후발 주자 4개국이 지난 1일부로 다른 회원국과 똑같이 관세를 철폐하게 됐다.

2015년 말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창설되면서부터 이들 이외의 아세안 회원국들은 쌀 등 일부 민감한 품목을 제외하고는 회원국 간 관세를 철폐했다. 그러나 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인도네시아·브루나이 등 6개국에 비해 AEC에 뒤늦게 참가한 이들 4개국은 계속해서 2018년 1월 이전까지는 수입 관세를 적용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그러나 이제 지난 1일부로 모든 회원국에 경제공동체의 규정이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게 되면서, 이들 후발 4개국도 변화의 바람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1일 보도했다.

AEC는 이제 모든 회원국에 동일한 규정이 적용되게 되면서 관세 장벽을 더욱 낮추고 투자 규칙을 완화해 회원국간 경제 통합이 더욱 가속화되리라 기대하고 있다. 이제 관세를 통해 자국의 제품을 보호할 수 없게 된 이들 4개국은 이번 조치를 불안감과 기대를 가지고 2018년을 맞았다.

후발 4개국 중 가장 큰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베트남에서 낙농업체를 운영하는 르 응우옌 호아는 “나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된다”면서 “자유무역지대(FTZ)가 창설돼 모든 종류의 비관세장벽(정부가 국산품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품의 수입을 억제하려는 정책 일반)이 없어지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호치민시티의 택시운전사인 트란 반 투는 “소비자들이 중국 제품에 의존하는 대신 수입품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돼 선택권이 넓어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미얀마도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아웅 나잉 우 미얀마 투자회사관리국(DICA) 사무총장은 “AEC에 발맞추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지 않으면 힘든 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면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모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EC 회원국들과 관계가 진전될 경우 미얀마로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외국인직접투자(FDI)를 더 많이 끌어오는 것이 다른 나라와의 기술격차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캄보디아 민간 기업에서 근무하는 트리 욘은 긍정적인 측면에 집중했다. 그는 “AEC와 통합이 되면 시장이 커지며 상품의 흐름이 더욱 좋아지고 소비자들은 좋은 품질의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일자리를 잃게될 가능성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아세안 국가들로부터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미즈호연구소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사코 고지는 “이번 후발 4개국에 대한 역내 관세 철폐의 충격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다만 베트남의 자동차 업계는 크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연간 30만 대 가량의 차량이 판매되는 베트남은 이제 승용차 수입시 적용하던 30%의 관세를 적용할 수 없게 된다. 때문에 미국·유럽·일본 자동차 브랜드의 공장이 많이 들어서 있는 이웃나라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차량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시의 자동차 딜러들에 따르면 베트남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의 소매 가격이 10~20% 정도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베트남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제품의 가격 인하를 고려 중이다. 한국의 기아 자동차 및 일본의 마즈다 자동차와 계약을 맺고 차량을 조립 생산하는 베트남 최대 자동차 기업 쯔엉하이자동차(THACO)는 오는 설부터 일부 모델의 가격을 최대 926달러(약 100만 원) 인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 베트남지사도 캠리 등 일부 인기 모델의 가격을 1000~2500 달러(약 106만~265만 원) 내릴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정부도 자국 자동차 제조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수입 부품에 적용되던 10~30%의 관세를 철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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