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트럼프, 한국과 무역협상 뜻대로 안되면 주한미군 철수카드 꺼낼수도”

“트럼프, 한국과 무역협상 뜻대로 안되면 주한미군 철수카드 꺼낼수도”

기사승인 2018. 03. 15. 17: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Trump <YONHAP NO-2920> (AP)
사진=/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면 ‘주한미군 철수 카드’를 꺼내들 수 있음을 시사하는 말을 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주리 주에서 열린 모금 만찬에 참석해 벌인 30분짜리 연설이 담긴 음성 녹음본을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그들과의 무역에서 매우 큰 적자를 내며,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무역에서 돈을 잃고, 군대(주한미군)에서도 돈을 잃는다”고 언급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남북한 사이에 우리 군인 3만2000명이 있다”며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어디 한번 보자”고 말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을 두고, 한국과의 무역협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한 발언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며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전임 버락 오바마·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흉내내고 “그들은 김정은과 만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무도 내가 한 일을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자평했다.

한편 미 백악관은 이날 보수 성향의 경제 평론가인 래리 커들로(71)가 공석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내정됐다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그가 “질서있는 (업무)인계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NEC 위원장은 미국 경제사령탑 역할을 하는 자리로, 무역정책 등을 주도한다.

커들로는 보호무역주의에 비판적인 신자유주의를 신봉하는 인물이다. 이에 현재 트럼프 행정부 내 보호무역 진영을 견제하며 통상 정책을 이끌어갈지 주목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