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환의 세계 골프장 탐방] 27. 우즈벡 타슈켄트 레이크사이드 골프클럽

기사승인 2019. 04. 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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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병환
최근 5박 7일 일정으로 처음 우즈베키스탄을 찾았다. 중앙아시아 중심국가인 우즈베키스탄은 4월 18~21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빈 방문 예정으로 관심 받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인천에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까지 4848km 거리다. 비행기로 7시간 40분이 소요됐다. 귀국 시에는 6시간 30분이었다.

레이크 사이드 골프클럽(파72·7034야드)에서 2018년에 이어 ‘제2회 우즈베키스탄 오픈 골프대회’가 개최됐다.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중국, 한국, 독일 등 총 7개국에서 74명의 아마추어와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우즈베키스탄 골프협회 표도르 김(Fedor KIM) 회장 주최했다.

이 골프장은 1998년 당시 서건희 우즈베키스탄 초대 대사가 퇴임 후 중심이 돼 7-8명의 투자자들이 모여 건설했다. 한국인들의 못 말리는 골프 유전자(DNA)가 진가를 발휘했던 것이다. 우즈베키스탄 최초의 골프장은 이렇게 탄생했고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곳 하나밖에 없다.

11-천산산맥 설산
골프장의 주된 고객은 한국 교민, 한국 기업 지사나 상사의 주재원들이다. 현지인은 거의 없다. 3300만 인구 중 30여명만이 골프를 친다고 하니 골프가 그들에게는 얼마나 낯선 운동인지 알 수 있다.

골프장은 페어웨이는 켄터키블루그래스, 그린은 벤트그래스를 식재했지만 지금은 잡풀들이 많이 혼재해 있어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골프장은 아름답고 도전적으로 설계됐으나 우즈베키스탄에 골프장이 하나밖에 없어 골프장 관리에 필요한 기계나 도구, 잔디 등 하드웨어적 부분이 부족해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페어웨이가 불규칙하고 고르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다. 그린은 관리가 잘 돼 있었지만 스피드가 7피트 이내로 매우 느렸다.

골프장은 전통적인 파크랜드 타입의 넓고 평평한 페어웨이를 갖추고 있다. 큰 호수가 많은 홀들과 연결되어 있어 항상 유의하며 라운드를 해야 한다.

9번 홀 세컨드 샷시 90도 오른쪽 도그레그로 그린 바로 앞에 큰 물길과 나무 몇 그루를 넘어야 하는 홀로서 자신 있는 그린 공략이 필요하다. 너의 샷을 믿어야 하는 중요한 순간을 맞이한다. 이곳에서 산 입구까지는 100km 정도라고 한다.

11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 뒤로 톈산산맥(天山山脈)의 만년설이 멋진 산수화처럼 막아서며 펼쳐진다.

9-3
골프장에는 70명의 캐디가 있으며 그린피는 평일 70달러, 주말 90달러이며 현지인은 20달러 정도 저렴하다. 카트 사용료는 40달러이며 손 카트는 무료로 제공해 주며 캐디피는 14달러, 1인 1캐디가 기본이다.

필자가 라운드 한 3월 말에는 10도~20도로 미세먼지 없는 깨끗하고 청명한 날씨였다. 1월에도 좀처럼 영하로 떨어지지 않으며 여름에는 40도를 웃돌며 1년 내내 라운드가 가능하다. 주말에는 100여명 이상이 라운드를 즐긴다고 한다.

모든 것이 비싼 것은 아니다. 그늘집은 매우 저렴하다. 따뜻한 대추차와 삶은 계란 1개가 2500원이다. 매우 착한 가격이다. 특이할 만한 음식은 다양한 양고기 요리와 기름밥이라 불리는 플롭(Plov)이 유명하다.

캐디는 타타르족의 미녀였다. 러시아와 주변 중앙아시아의 많은 민족이 있지만 타타르족이 가장 아름답다고들 한다.

박병환 칼럼니스트 (IGTWA 국제 골프 여행 기자협회 회원·IGM 골프 코리아 체육문화컨설팅 대표·한국아마추어골프협회 중국지회장)

*외부 기고는 아시아투데이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고문은 원작자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가급적 원문 그대로 게재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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