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상율 칼럼] 국가 지도자의 배우자에 관하여
    대통령 선거 때부터 시작된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그 내용도 신구진위(新舊眞僞)가 범벅이 되어 어디까지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대통령을 흠집 내려는 야당의 지속적 공세 때문이지만, 김건희 여사가 그 빌미를 제공한 것 또한 사실이다. 요즈음 말썽을 빚고 있는 명품 가방도 마찬가지다.이와 비슷한 사례가 2500년 전 아테네에도 있었다. 32년간(BC 461~429) 아테네 문명의 황금기를 이..
  • [김동철 칼럼] 학자가 만들고, 전쟁이 검증한 신기술
    영화 오펜하이머(2023)를 보기 전까지는 원자폭탄이 만들어진 배경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을 것이다. 핵분열의 미세한 세계를 연구하는 이론물리학자들이 모여서 인공적인 장치를 만들고 그것이 가공할 살상무기가 되었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실제 인물인 오펜하이머는 정신적 고충을 겪는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파괴해야 한다는 임무는 보통사람들은 생각해 내기도 실행하기도 어려운 화두다. 이러한 사례들이 현재에도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지만 자극..
  • [칼럼] 변모하는 중동, 멈춰 선 한국
    21세기 신지정학 시대에 들어 세계 주요국들의 외교활동은 더욱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과거 국제무대에서 소극적이던 아랍국가들 역시 시대적 변화에 맞춰 적극적이고 공세적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12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030년 리야드 엑스포 유치에 성공했다. 유치 전략과 득표활동은 외교적 정확성을 따르는 수준급이었고 홍보자료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중동의 미래 비전이 담긴 설득력 있는 것이었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에 이어 올해..
  • [칼럼] 초고령사회 진입 맞춰 간호조무사 처우개선 권익향상 필요
    '빨리빨리' 문화의 영향 때문인지, 지금 우리나라의 초고령사회 진입 속도는 세계에서도 유례없을 정도로 빠른 상황이다.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증가하게 될 노령인구에 대한 의료와 간호, 돌봄,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필요성은 지속해서 높아질 것이다.이러한 상황에서 간호조무사를 비롯한 간호인력의 역할과 중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특히 전체 간호인력의 50%에 가까운 25만여 명의 간호조무사가 의원과 장기요양기관, 요양병원 등 보건의료기관에서..
  • [윤현정의 컬처&] 설 연휴 라이프스타일… 여행의 민족?
    1년 중 가장 큰 명절인 설날이 며칠 남지 않았다. 온 가족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함께 지내던 모습이 이제는 확연히 달라진 것 같다. 연휴 중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부모님을 뵙거나, 그마저도 설 전에 미리 부모님을 뵙고 온 뒤, 긴 연휴를 활용해 해외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는 휴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근로 문화도 한몫을 하고 있다. 설이나 추석의 긴 연휴 앞 뒤로 연차를 붙여 10일 이상 길게 자리..
  • [고성국 칼럼] 증오의 정치를 넘어서자
    "국민 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가르고 시대착오적인 '이념전쟁'을 벌인 결과 우리 사회는 더 극심하게 양극단으로 분열되고 있습니다. ( ) 정부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은 '이권 카르텔'로 매도되고 … 정치인의 기본인 대화와 타협, 공존과 존중은 실종되었습니다. 상생의 정치는 사라지고 상대를 제거하고 죽이려는 적대와 전쟁만 남았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024년 신년 기자회견의 한 대목이다. 위의 말 속 ( ) 안에..
  • [김은경 칼럼] 디지털 기술 교육은 디지털 사회의 평생교육
    디지털 전환이 진전되면서 디지털 기술(skill)을 모르면 물건을 사기도 어렵고 식사를 배달하거나 키오스크를 이용하기도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장년층이나 노년층 또는 저소득층의 디지털 기술 부족으로 인해 디지털 격차가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여 디지털 포용(digital inclusion)을 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내년부터 초등학교와 중등학교에서 코딩교육이 의무화되면, 자녀와 부모 세대 간 디지털 격차도 더..
  • [칼럼] 감성 AI가 하이퍼 퍼스낼리티를 충족 시켜주는 시대
    최근 유행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하이퍼 퍼스낼리티(Hyper-personality)다. 이는 단순히 유행하는 것들을 따라하거나 유명인을 흉내내는 것과는 다른 개념으로 타인과 구분되는 선명하고 입체적인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성향을 의미한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은 인스타그램, 틱톡 등 각종 SNS를 통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곤 한다.이러한 하이퍼 퍼스낼리티 성향을 AI 기반의 서비스가 일부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AI 기술을 활..
  • [칼럼]길 위에 민주주의
    김대중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영화 '길위에 김대중'이 극장 상영 중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왜 제목이 길 위에서인지 생각해 보았다. 오랜 독재체제 아래 겪은 수많은 박해, 다섯 번의 죽을 고비 그리고 40년간에 걸친 대권 도전 끝에, IMF 사태로 위기에 처한 나라의 수장이 되어 국난을 극복한 대한민국 15대 대통령, 노벨 평화상 수상자 김대중. 그런데 일종의 수사와 같은 앞의 문장에는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그가 걸어온 길은 고난..

  • [칼럼] K-패션의 위상 변화와 서울패션위크가 나아갈 방향
    세계 패션시장에서의 K-패션 위상은 최근 몇 년 동안 상당한 발전을 이루어 왔다. 현재 한국 패션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해외 패션위크 주최 측에서 서울패션위크나 여러 신진브랜드와의 교류나 협력을 위한 러브콜을 보내오고 있다. 이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창의적인 디자인과 유니크한 아이덴티티에 기인하며, K-패션이 세계에서 인정받은 유명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패션 현장의 역사이자..
  • [K정책플랫폼 칼럼] 상속세, 이렇게 본다
    #전문가는 의견 표출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한쪽 편을 든다는 오해를 사거나 논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K정책플랫폼 소속 전문가의 속마음을 알아 보는 'K퍼스펙티브'(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의견 모아 한국의 시각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의 기획명)를 기획했다. K정책플랫폼은 교수, 현장전문가로 구성된 사단법인 싱크탱크로서 이사장은 전광우 전금융위원장, 공동원장은 정태용(연세대)·박진(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이다. 거버넌스, 경제,..
  • [류석호 칼럼] 자유·번영 초석놓은 건국대통령을 기려야 하는 까닭
    한 편의 영화가 보는 이에게 다른 어떤 것보다 생각을 일깨우고 진한 감동과 깊은 울림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다.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일대기를 다룬 독립 다큐영화 '기적의 시작(The Origin of Miracles)'이 그랬다. 지난 1월 20일 오후 고교 동기생, 후배 등과 서울 종로3가 허리우드극장을 찾아 이 영화를 관람했다.러닝타임 81분 동안 관객들은 하나같이 격동의 한 세기를 온몸으로 관통하며 불굴의 신념과 예지력으로 독립운동과 나라..
  • [강성학 칼럼] 21세기에 바라본 애국주의와 민족주의
    오늘날 애국주의(patriotism)와 민족주의(nationalism)는 '조국에 대한 사랑'의 의미로서 거의 동의어처럼 사용되고 있지만 그러나 그것들은 구별되어야 한다. 애국주의와 민족주의는 그 기원에 있어서 그리고 그것이 수행하는 정치적 기능에 있어서 자유의 아이디어와 밀접하게 관련된다. 조국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사람은 그의 재산, 그의 안전, 그의 법, 그의 신을 발견했다. 그것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모든 것을 상실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고대..
  • [조영기 칼럼] DIME 대북통일전략
    지난해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와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우리의 국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은 매우 위협적이고 저돌적이다. 시정연설에서 쏟아낸 말의 핵심은 이제 "남북은 동족,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이며, 대한민국은 "완전히 점령, 평정, 수복하고 공화국(=북한) 영역에 편입"의 대상이며, 점령, 평정, 수복을 위해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물리적 수단과 역량을 동원"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일성-김정은의..

  • [칼럼] 기후동행카드, 우리가 기다렸던 기후솔루션
    살이 에이는 듯한 찬 바람이 불던 혹한의 날씨가 지나가고 내일 당장 봄꽃이 피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날이 따뜻해졌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겨울 평균기온만 올린 것이 아니라 매일 우리에게 극한의 경험을 선물해 주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당장 기후변화가 유발한 위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이렇게 달갑지 않은 선물이 우리에게 더 자주 찾아올 것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전 인류는 기후변화가 가져올 피해를 막기 위해 탄소중립을 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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