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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기업인 핫라인’ 개설키로

李대통령 ‘기업인 핫라인’ 개설키로

기사승인 2008. 03. 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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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직접 통화를 할 수 있는 '핫라인(Hot-line)'을 개설키로 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지난 대선 기간과 당선인 시절 강조해온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friendly.친기업)' 원칙을 몸소 실천하겠다는 것으로, 새 정부의 최대 국정과제인 '경제살리기'에 기업인들을 적극 동참시키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언제, 어디서라도 기업인들과 직접 통화를 할 수 있도록 별도의 휴대전화를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기업인 핫라인'은 당초 청와대 집무실에 별도의 유선전화를 마련하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퇴근후에도 전화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지시에 따라 휴대전화로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평소에는 수행비서에게 핫라인 휴대전화를 맡겨 전화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하고, 업무시간 뒤에는 직접 관저로 가져가 잠자리에 들 때도 머리맡에 둘 계획이라고 한 참모는 전했다.

핫라인 번호는 불필요한 혼란을 막기 위해 기업인들에게 개별적으로 혹은 재계 단체 등을 통해 비공개로 통보되며, 지인들에게도 일부 알려준다는 계획이나 가급적 '기업인 전용'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의 '기업인 핫라인' 개설은 이미 지난 대선기간에 약속한 '공약' 가운데 하나.

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경기도 시흥 한국산업기술대에서 열린 상공인 초청 조찬강연에서 "최근 해외출장길에 두바이 통치자인 셰이크 모하메드가 휴대전화로 실무자의 보고를 받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기업인이 대통령에게 직접 휴대전화로 통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국가의 CEO(최고경영자)가 되겠다는 것이다. 기업인이 직접 대통령에게 전화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업인과의 소통을 중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해 12월 대선 직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재계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어떻게 하면 기업이 투자를 할 지 (방법을) 제시해 달라. 제게 직접 전화연락을 해 달라"고 말했다.

한 참모는 "기업인 핫라인 개설은 이 대통령이 대선기간 경제인들에게 한 약속을 지킨다는 차원"이라며 "CEO 출신으로서 기업인들의 심정을 잘 알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결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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