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산업현장 화재 불감증 ‘심각’

산업현장 화재 불감증 ‘심각’

기사승인 2008. 03. 06. 17:2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공장화재 43%증가...재해 취약층만 피해
올 들어 숭례문, 정부청사 등에 잇따른 불로 화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산업현장의 화재가 지난해 비해 크게 늘어 안전불감증이 심각해지고 있다.

6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2월말까지 전국 공장에서만 발생한 크고 작은 화재는 2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5건에 비해 무려 43%나 증가했다.

2월 한 달 동안 공장, 창고, 작업장 등의 ‘산업현장’에 발생한 크고 작은 화재만도 662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 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 늘어 난 수치다.

여기에 3월 들어서는 2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부상한 김천 페놀수지 제조공장 화재사고, 11명이 부상한 LG화학 오창공장 화재 등이 잇따라 귀중한 인명은 물론 환경, 경제 등 사회 전반에 걸쳐 막대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

올해 1월 전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26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3%(16명) 증가하였으며, 재산피해도 301억99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54.2%(106억1300만원) 증가했다.

이에 소방방재청은 지난 4일부터 최근 잇따른 화재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화재특별경계근무 100일 작전’에 돌입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대책을 내놓은 당일 오후에는 반월공단 섬유공장에 화재가 발생한 데 이어 이튿날 새벽에는 대전 타월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정부 당국의 대책을 무색케 했다.

이 같은 화재사고 급증은 겨울이 끝날 무렵인 2, 3월이면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느슨해져 화재가 집중되는 데다 사업주를 비롯한 영세 하도급 업체의 화재대책 미흡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화재 사고에 있어 사업주나 화재 책임자의 과실이 있다하더라도 이에 대한 처벌은 벌금형 정도에 그치는 게 태반”이라며 “이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를 통해 경감심을 높이는 한편 시설 개선을 유도해야 화재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6일 이천 냉동창고 화재참사와 관련해 시공사인 코리아냉동 대표 공모(47·여)씨, 현장소장 정모(40)씨, 방화관리자 김모(42)씨 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및 건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관련기사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