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뉴스메이커] 네팔 초대 대통령 국민회의당 야다브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152477

글자크기

닫기

박길명 기자

승인 : 2008. 07. 22. 16:19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다수당 네팔 공산당 후보 제쳐
240년에 걸친 왕정을 철폐하고 공화제로 전환된 네팔의 초대 대통령으로 제2당인 네팔국민회의당(NC)의 람 바란 야다브(65?사진) 후보가 당선됐다. 야다브는 21일 치러진 대통령 선출을 위한 제헌의원 결선 투표에서 308표를 획득, 282표를 얻는 데 그친 마오주의 네팔공산당(M)의 람 라자 프라사드 싱 후보를 제쳤다.

쿨 바하두르 구룽 제헌의회 의장은 선거가 끝난 뒤 공식 개표결과를 발표, 야다브 후보의 당선 사실을 공표했다. 야다브 당선인은 "당장 이 나라에 필요한 공정한 정치 문화다. 나는 모든 네팔 국민이 화합을 위해 손을 잡고 국가 번영을 위해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수정당 출신 후보가 대통령으로 선출됨에 따라 향후 새 정부 구성 과정에서 대통령과 의회 다수당인 네팔공산당(M)이 충돌하며 적지않은 파열음을 낼 것으로 보인다. 제1당인 네팔공산당(M)과 네팔국민회의당, 마르크스-레닌주의 연대 네팔공산당(UML)이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각자의 후보를 낸 가운데 치러진 네팔의 첫 대선에서 야다브는 당초 유력 후보는 아니었다.

그러나 후보 등록 막바지에 네팔공산당이 소수민족인 마데시족 정당 연합체인 마데시인민권리포럼(MPRF)의 부통령 후보를 지지키로 했던 합의를 깨고 독자 후보를 내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공산당의 후보등록에 반발한 MPRF가 네팔국민회의당, 마르크스-레닌주의 연대 네팔공산당(UML)과 '반(反) 마오이스트 연대'를 결성한 뒤 야다브에게 몰표를 던졌다.

네팔 초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야다브는 네팔 제2당인 네팔국민회의당의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고위급 정치인. 야다브 당선인은 네팔 동부 자나크푸르에서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소수민족 마데시족의 일원으로 태어났다. 인도 콜카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찬디가르 의학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1991년 네팔국민회의당이 왕정치하의 정부를 주도할 당시 보건담당 국무장관과 보건부장관을 지냈다.

올해 4월 치러진 제헌의회 구성 총선에서는 고향인 다누사의 제5 선거구에서 당선됐으며, 임시정부를 이끌던 기리자 프라사드 코이랄라 총리가 사임한 당의 실질적 리더 역할을 해왔다. 제1당인 마오주의 네팔공산당(M), 제2당인 네팔국민회의당, 제3당인 마르크스-레닌주의자 연대 네팔공산당(UML) 후보가 경쟁한 이번 대선에서 그는 애초 유력 후보는 아니었다.

네팔공산당(M)과 야다브가 소속된 네팔국민회의당의 의석 차가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네팔공산당(M)이 부통령 후보 등록을 놓고 소수민족인 마데시족 정당 연합체인 마데시인민권리포럼(MPRF)과의 합의를 깨면서, 네팔공산당(M)에 맞서는 주요정당의 연합전선이 구축되면서 운 좋게 초대 대통령직에 오르게 됐다.

네팔의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적 지도자이지만 왕정 철폐 후 새 정부를 구성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대권을 움켜쥔 그의 권한과 임무는 막중하다. 다만 이번 대선에서 패배한 네팔공산당(M)이 향후 정부구성 등 정국운영 과정에서 소수당 출신의 야다브와 사사건건 충돌할 것으로 보여 쉽지 않은 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길명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