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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 주진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방침을 밝힌 후쿠다 일본 총리에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대해 청와대가 엄중한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듯하다.
청와대는 ‘사실과 다르다’는 대변인의 해명과 함께 주일 대사 대리가 두 차례 요미우리를 찾아가 항의하는 데 그쳤다. 이에 맞춰 일부 언론들은 우리 측의 강경 대응이 오히려 독도 문제를 ‘국제분쟁화’하려는 일본 우익 계산에 끌려가는 것이라며 앞 다퉈 보도했다.
그런데 불과 1주일이 지나지 않아 요미우리는 21일자 기사에서 “한국이 다케시마 점거를 강화키로 했다”며 ‘점거’라는 표현으로 또다시 ‘도발’을 감행했다. 그러나 사흘이 지나도록 청와대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단 한마디 유감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21일 국회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청와대가 강력하게 대처를 하지 못한 것은 ‘일본기업의 부품소재공단 조성’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발끈’하며 강력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이 혹시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지나 않나, 국민과 민족의 자존심인 영토주권보다 ‘실용’이 우선이 될 수 있다고 혹시 생각하지는 않는지 우려스럽다.
2년 전 개봉했던 영화 ‘한반도’를 얼마 전 뒤늦게 보게 됐다.
영화 속 대통령(안성기분)은 경제 이익 때문에 일본과의 혈맹에 앞장선 총리(문성근분)에게 이렇게 일갈했다.
“국가는 회사가 아닙니다. 나는 대한민국 통수권자로서 민족의 자긍심을 지켜나가는 선택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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