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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터 시장, 마이너업체 반격 나선다

프린터 시장, 마이너업체 반격 나선다

기사승인 2008. 10. 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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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HP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프린터 시장에 후발업체들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다.
국내 프린터 시장이 개인용 뿐만 아니라 기업용으로 빠르게 확대되면서 관련 수요를 겨냥한 업체들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HP가 국내 프린터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업체들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프린터 시장의 경우 약 25만5000대, 700여억원 규모다. 이중 삼성전자와 HP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정도라는 게 업계의 추산이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 시장만 봐도 지난 2분기 국내 공급된 약 13만대 중 삼성전자가 46.4%의 점유율로 1위, HP는 38.9%로 2위로 나타났다. 이들 두 업체의 제품이 지난 2분기 국내 시장에 공급된 컬러 레이저 프린터의 85.3%를 차지한 셈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시장이 삼성전자와 HP에 집중돼 있지만 프린터 시장의 특성상 공략 여지가 충분하다는 게 후발업체들의 판단이다. 후발업체들은 5~1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향후 사업 영역을 확대시킨다는 공통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와 HP로 양분된 국내 시장 판도를 변화시키기 위해 활발한 공략을 펼치고 있는 업체는 오키시스템즈, 렉스마크, 엡손, 후지제록스 등이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키시스템즈는 지난 15일 국내 기업용 레이저프린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신제품 8종을 출시했다.

지난 2005년 10월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첫 진출한 오키시스템즈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우선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내년 초까지 점유율 1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국계 프린터 업체인 렉스마크는 글로벌 시장에서 확보한 신뢰도를 적극 부각시키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렉스마크는 최근 미국의 리서치업체인 OPA에 의해 기업용 흑백 레이저 프린터에서 가장 신뢰성 있는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렉스마크 정영학 대표는 "전 세계 15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렉스마크는 지난 2007년 기준 매출액 50억달러 중 약 8%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기술 중심의 업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용 프린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지제록스와 엡손도 각각 최근 컬러 디지털 복합기와 기업용 잉크젯 프린터를 시장에 선보였다. 후지제록스는 문서보안 기능을 탑재한 '아페오스포트3'와 '도큐센터3' 등 디지털복합기 2종을 을 지난 15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스캔한 문서를 쉽게 PDF화일로 변환할 수 있고 편집 기능과, 소책자 만들기 등의 작업을 통해 기업의 각종 문서를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엡손 역시 지난달 말 소규모 사무 환경을 겨냥한 잉크젯 복합기 6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저렴한 잉크 유지비용으로 인쇄, 복사, 스캔, 팩스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린터 시장은 단순한 제품 공급뿐만 아니라 사후 유지관리 비용이 발생된다는 점과 최근 레이저 프린터와 복합기 등으로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는 점 등이 후발업체들에게도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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