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1시께 강원도 춘천시 서면 서상리 김모(54) 씨의 집 자재창고에서 아내 임모(52) 씨와 아들(26) 등 모자 2명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김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남편 김 씨는 "비닐하우스에서 일한 뒤 점심을 먹기 위해 집으로 와보니 창고에 아내와 아들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김 씨의 집 거실에는 '여보 미안해요. 그동안 잘해줘서 고마웠어'라는 내용의 임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 형태의 유서가 발견됐다.
또 아들 김 씨는 이날 학교 친구의 휴대전화로 "미안. 나 먼저 간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임 씨 부부가 최근 4∼5년간 농가시설 확충 및 자식들의 교육비를 위해 진 채무가 2억여원에 달하면서 임 씨가 우울 증세를 보였다는 유족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인 등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