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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단속 비웃는 ‘보이스피싱’..피해 급증

경찰 단속 비웃는 ‘보이스피싱’..피해 급증

기사승인 2009. 04. 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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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 올 1.4분기 222명 검거..작년比 139명 증가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찰의 단속과 피해방지를 위한 계도 활동 강화에도 불구하고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9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3월 경남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에서 보이스피싱 피의자 22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붙잡아 40명을 구속하고 18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9명 증가한 수치로 피해자수도 94명에서 178명, 피해금액도 8억여원에서 15억여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피의자를 유형별로 보면 계좌개설 담당 154명, 인출 담당 35명, 계좌모집 담당 17명, 송금 담당 16명 등이었다.

국적별로는 한국인이 17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인 48명, 대만인 2명, 기타 2명 등이었다.

피의자 중 한국인이 많은 이유는 보이스피싱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대포통장 매매자가 대부분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경남경찰청 관계자는 "경제불황으로 많은 내국인들이 용돈벌이를 위해 개당 5만∼20만원을 받고 브로커를 통해 중국인에게 대포통장을 팔고 있다"며 "대포통장 매매 행위도 전자금융거래법에 의해 처벌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을 당한 여대생이 투신자살하는 등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현금 지급기로 가라'는 전화는 모두 보이스피싱으로 생각하고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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