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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 산업1부 |
전경련은 지난 1일 한·미 FTA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한·미 FTA 비준안이 최대한 빠른 시기에 비준되기를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한 결과 응답자의 50.5%가 이같이 답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조사 결과를 들여다보면 응답자 전체가 아니라 한·미FTA 비준에 찬성하는 응답자(55.0%)중에서 절반(50.5%)만 빠른 비준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0명중 3명꼴(28%)이다. 왜곡된 결과다.
실수건 의도된 바든 전경련이 왜곡된 자료를 배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전경련은 얼마전 대졸초임 삭감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자료를 내면서 ‘일본보다 한국의 대졸 초임이 높다’고 했다. 하지만 이 자료는 일본의 아파트 임대 등 복지나 근무환경 등을 배제하고 만들어진 것이어서 한국노총 등 노동계의 질타를 받았다.
전경련 산하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도 한국의 노동생상성과 임금상승률을 비교하면서 4년전 자료를 바탕으로 해 비아냥거리가 됐다. 비정규직 개정안에 관한 설문조사도 질문자의 의도를 반영해 답변을 유도했다는 이유로 노동계의 비난과 반발을 샀다.
뒷북치기도 구설수에 올랐다. 전경련은 지난 7일 임원 임금의 10%를 반납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경련의 임원이라고 해봐야 조 회장을 제외하면 상근 부회장과 전무 1명, 상무 4명 등 6명이다. 조 회장은 임금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
전경련이 잡셰어링 계획을 발표한 것이 지난 2월24일이니, 한달하고도 보름이 지난 후에야 자신들이 발표한 대책에 보조를 맞춘 것이다. 이미 대부분의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까지도 동참이 끝난 뒤였다.
전경련 수장인 조석래 회장이 이끄는 효성그룹도 잡셰어링에 대해 침묵을 지키다가 언론에서 꼬집자 뒤늦게 인턴,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조 회장이 연임 후 첫 회장단 회의가 열리기 하루 전날이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을 회원사로 둔 전경련이 더이상 요상한 걸음걸이를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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