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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은 살인보다 변태적”..김동길, ‘자살 권유’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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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래 기자

승인 : 2009. 05. 2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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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느닷없이 김동길 명예교수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달 15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태도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김 교수는 "처음부터 검찰관에게 '네 먹기는 먹었습니다마는 많이 먹지는 않았습니다'라고 겸손하게 한 마디하면 덜 미울 것 같은데..."라고 했다.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부분은 글 말미에 "(노무현이 저지른) 도덕적인 과오는 바로잡을 길이 없으니 국민에게 사과하는 의미에서 자살을 하거나 아니면 재판을 받고 감옥에 가서 복역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한 대목이다.

김 교수의 이같은 글은 글을 게재한 당시보다 23일 노 전 대통령이 갑작스레 세상을 뜨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교수의 비서인 홍의빈 사무처장은 "그 글 내용은 노 전 대통령에게 '당당하게 해라’는 의미를 담은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자살 아니면 투옥이라는 극단적인 향방을 제시하기는 했으나 알려진대로 '자살 권유'라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법에 따라 정당한 대가를 치르라고 권유하고 있는 것이다.

재작년 김 교수가 쓴 '자살만은 하지말기를'이란 글을 보더라도 그가 노 전 대통령의 자살을 빌었다고 해석할 수 없다.

그는 "자살은 살인보다 더 변태적인 인간만의 특기"라고 정의하면서 자살한 사람들을 불러 모으면 모두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다고 답할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예수를 팔아넘긴 가롯 유다를 예로 들며 "자기의 죄를 깨달았으면 그 죄에 대한 대가를 살아서 치러야지 자살한다고 그 죄가 소멸되지는 않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리고 김 교수는 "제발 자살만은 말고 때를 기다리는 한국인이 돼야지 않겠는가"하고 자신의 뜻을 한 줄로 정리해 마무리지었다.

한편,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도 자신의 홈페이지인 조갑제닷컴에 '서거'라는 표현 대신 '자살'이라고 써야 한다고 주장하며 노 전 대통령을 존경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애도를 강요하고 있다고 해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윤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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