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애도 중 ‘뿔난’ 네티즌, “이명박 탄핵, ‘서명’에 적극 동참”

애도 중 ‘뿔난’ 네티즌, “이명박 탄핵, ‘서명’에 적극 동참”

기사승인 2009. 05. 24. 22:5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사람이 죽었는데... 그것도 전직 대통령이...최소한 애도하는 데 하루 정도는 자유를 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덕수궁 대한문 앞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 앞에서 한 시민이 눈시울을 적시고 울분을 토하며 이 같이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길거리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분향소가 차려진 곳마다 경찰들에게 방해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자발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가는 곳마다 경찰이 애워싸고 있어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추모행렬이 자칫하다가 구호를 외치는 등 집회로 변질 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목격하기 힘든 장면들이기 때문이다.

24일 밤 또 다른 시민은 "이명박 정부가 뭐가 그리 무서워 이렇게 필요 이상의 경찰들이 분향을 가로막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국가 원수였던 한 사람이 서거해 애도를 표하는 데 폭력시위를 용납할 국민이 어디 있는가. 검찰을 앞세워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더니 이제는 분향까지 가로 막는다는 건 도저히 눈뜨고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분개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검찰총장 퇴진은 물론이며, 이명박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서명운동을 인터넷을 통해 확산 시키고 있다.

미디어 다음 넷 아고라의 '청원' 게시판에 네티즌들의 탄핵 서명 운동이 끊임 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대검찰청 홈페이지에는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몰고 간 검찰 수사를 비난하는 글들로 가득 메워지고 있다.

내용은 주로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전직 대통령을 사지로 내몰았다"는 비난과 원망이 섞인 글들이다. 이 중에는 수사의 총괄적 지휘책임자인 임채진 검찰총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일부 시민들은 작년보다 더한 규모와 강도의 촛불집회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현 정부에 대한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조문 시기는 봉하마을 현지 상황과 경호문제 등을 고려해 노 전 대통령 측과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대통령은 일시 중단했던 외교행사 등 공식 일정을 25일부터는 재개하기로 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