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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 대통령 산행 동행 경호관, “앞으로 어떻게 사나…막막해”

盧 전 대통령 산행 동행 경호관, “앞으로 어떻게 사나…막막해”

기사승인 2009. 05. 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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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아침 투신할 당시 동행한 이모 경호과장은 “눈앞이 캄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동아일보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과장은 전화 인터뷰를 하면서 목소리가 가늘게 떨렸고 중간중간 울먹이거나 긴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이 과장은 1년 정도 노 전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김해 봉하마을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장은 “노 전 대통령이 자살하던 지난 23일 오전 5시45분 (노 전 대통령이) 인터폰으로 찾아, 곧바로 사저 대문 앞에서 함께 산행을 시작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봉화산 정상으로 가다 방향을 바꿔 '부엉이바위' 쪽으로 갔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노 전 대통령이 투신한 뒤 왜 바로 ‘큰 병원’으로 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워낙 위독한 상태라 우선 가까운 곳에서 응급처치를 해야 했다”면서 “당시 상황이 여러 가지를 판단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언론의) 보도 하나하나가 (저희에게는) 비수(匕首)가 될 수 있다”며 흐느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큰 충격을 받은 권 여사는 자신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고초를 겪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심한 자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여사는 고인 서거 후 사저에 칩거하며 몸과 마음을 추스리다 지친 표정으로 25일 새벽 1시30분께 진행된 입관식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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