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신종플루 백신 1천만명분 확보..11월부터 접종

신종플루 백신 1천만명분 확보..11월부터 접종

기사승인 2009. 08. 28. 15:1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내에서 신종인플루엔자 세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28일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청사에서 신종 플루 백신 수입과 생산 등 신종 플루에 대한 범정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국내 신종플루 3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최대 1000만명까지 접종이 가능한 1000만 도즈의 백신을 연내 확보키로 했다. 이를 위해 1100억원을 올 예산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28일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오전 한나라당과의 고위 당정회의를 거쳐 브리핑을 통해  "연내 1000만도즈의 백신을 확보해 접종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정 장관은 "신종플루 감염을 막기 위한 가장 유효한 수단은 예방접종이므로 조속히 백신이 공급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초 해외 제약사에 급파한 정부대표단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부터 당초 내년에 공급받기로 한 300만 도즈를 연내 들여올 수 있도록 구매계약에 합의함으로써 녹십자가 연내 생산할 수 있는 백신 물량은 700만 도즈를 더해 1000만 도즈를 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부는 또 녹십자가 내년 2월까지 추가 생산 가능한 백신 500만 도즈 등 모두 1200만 도즈 가운데 일부인 500만 도즈에 대해 면역증강제를 사용해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예방백신 1000만 도즈는 1회 접종 시 1천만명, 2회 접종 시 500만명분에 해당하는데 향후 임상허가 결과에 따라 접종횟수가 결정된다.

백신은 11월부터 접종이 시작돼 내년 2월까지 정부가 유행전파를 억제할 수 있는 규모로 판단하는 인구의 27%(1336만명)에 접종될 예정이다.

녹십자 백신의 단가는 도즈당 8000원, GSK는 1만4000원 전후로 알려졌다.

접종 우선순위는 의료·방역요원이 최우선, 임산부·영유아가 그다음이며 고위험군, 학생 및 군인 등 나머지는 질병취약계층의 추이를 감안해 추후 순위가 정해진다.

정부는 이와 함께 다음 주 중 국무회의에서 예비비 지출이 의결되면 연내 500만명분의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제를 추가로 구매해 비축물량을 1천31만명분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이 정도의 물량을 상시 비축키로 했다.

또 복지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를 확대 개편해 재난관리법에 따른 준 재난관리본부 조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행정안전부, 노동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4개 부처로부터 인력을 지원받고 기존 대책본부내 추가 인력을 배치, 근무인력을 15명에서 29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거점병원이 비용문제로 격리병상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다른 환자, 의료진 감염을 우려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추가 비용을 지원하고 타미플루, 마스크 배분 등 보호대책을 곧 강구할 방침이다.

전 장관은 "전 세계 신종플루 발생자료를 보면 보통의 계절독감보다 신종플루의 전염속도가 빠르지만 합병증이나 사망률은 영국이 0.1-0.2%, 일본 0.005% 수준으로 일반적인 겨울철 독감 수준"이라며 국민들에게 지나친 동요나 과잉대응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가전염병재난단계 상향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구 1천명당 환자 수가 2.6명을 대유행 기준으로 보는 나라도 있지만 우리는 환자 심각성까지 고려해 '심각'단계 전환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