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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개그맨, 드라마에서 감초 연기로 인기

[기획]개그맨, 드라마에서 감초 연기로 인기

기사승인 2009. 09. 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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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에 도전한 개그맨들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류담, KBS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의 김병만, SBS 주말드라마 ‘스타일’의 한승훈 등이 바로 그들.

이들은 극중 개성 있는 캐릭터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류담, 김병만, 한승훈의 공통점은 현재 공개 개그 무대에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 또 이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방송되는 시간대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인기를 얻고 있다.

KBS ‘개그콘서트’에서 ‘달인’코너를 진행하고 있는 류담은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선덕여왕(이요원)의 호위무사인 고도 역으로 분했다.

고도는 전형적인 힘세고 무식한 캐릭터. ‘달인’에서 김병만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면 이번 드라마에서는 배우 이문식과 함께 콤비를 이뤄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류담은 최근 드라마 사정 상 계속되는 전쟁과 훈련 장면, 연일 밤샘 촬영을 하느라 체중이 줄어 고민이다.

고도의 캐릭터를 살리고 죽방(이문식)과 대비되기 위해서라도 체중이 빠지면 안 되기 때문. 이처럼 힘든 촬영에도 류담은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 마냥 즐거워 했다.

류담은 “개그맨을 사극 정극에 캐스팅 한 것은 무거운 사극 느낌을 좀 덜어보자는 것 같다”며 “개그맨이라서 튀고 오버하는 게 아니라 드라마에 잘 섞이는 게 중요하다. ‘개그맨 인척 하지 말자’가 가장 큰 숙제다”고 밝혔다.

‘달인’의 개그맨 김병만은 현재 KBS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에 출연해 극의 재미를 이끌고 있다.

김병만은 극중 하윤정(심혜진)의 카센터 직원으로 가끔 농땡이도 피우고, 손님들에게 바가지도 씌우는 등 말썽을 일으키는 인물. 딴에는 머리를 쓴다고 하지만 매번 하윤정에게 걸려 혼만 나는 어설픈 잔머리 대왕이다.

‘달인’에서 류담에게 모질게 당한 김병만은 드라마에서는 심혜진에게 꾸지람을 듣는 캐릭터로 웃음코드를 확실하게 잡았다.

또 윤정의 딸인 한수현(이청아)을 짝사랑하는 인물로 시청자 게시판에는 “둘의 사랑을 이어달라”는 응원의 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김병만은 “개그는 자기가 이야기보따리를 갖고 있다가 하나씩 뿌려야 하는 거라면 드라마는 연기를 하면서 하나씩 주워 담는 거다. 그게 연기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또 일상에서 해볼 수 없는 일을 캐릭터를 통해 경험해 보는 성취감도 있다”고 밝혔다.

김병만은 드라마 ‘대한민국 변호사’, ‘종합병원2’ 등을 통해 연기 경험을 쌓아왔다.

SBS ‘웃찾사’의 코너 ‘웅이아버지’, ‘오봉이’에서 여장남자 오봉이 캐릭터로 인기몰이 중인 개그맨 한승훈은 SBS 주말드라마 ‘스타일’로 드라마에 첫 데뷔했다.

한승훈은 극중 박기자(김혜수)가 편집장으로 있는 잡지사 스타일의 에디터 곽재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유의 발랄함과 가끔 다소 철없는 행동을 하는 곽재석은 스타일 팀의 몇 없는 남자 에디터. 한승훈은 이번 드라마에서 마치 학생처럼 어리게 입는 패션 스타일로 ‘철없는 곽재석’ 캐릭터를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한승훈은 “하나부터 끝까지 배우는 입장이었다. 평소 했던 개그와는 많이 다르고 촬영장 또한 개그무대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만큼 너무 어려웠다”며 “그러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있다는 느낌이 정말 좋았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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