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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파죽의 16연승…롯데는 4위 확정 보류

SK, 파죽의 16연승…롯데는 4위 확정 보류

기사승인 2009. 09. 23.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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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6대 1로 승리해 팀 16연승을 거둔 SK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
SK 와이번스가 삼성을 꺾고 파죽의 16연승을 달렸다.

SK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6-1로 대승,지난 8월25일 문학 두산전부터 16연승(1무 포함)을 질주했다. 16연승은 삼성 라이온즈가 1986년 5월27일 대구 OB전부터 6월14일 잠실 MBC전까지 세웠던 종전 한 시즌 팀 최다연승과 타이 기록이다. 다른 것은 SK가 지난 16일 잠실 LG전에서 1무를 기록했지만 삼성은 무승부 기록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가 없는 선두 KIA에 1.5경기 차이로 따라붙은 SK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KIA가 남은 두 경기를 다 지면 기적같은 역전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그래도 여전히 KIA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SK가 한 번만 지거나 KIA가 한 번만 이기면 KIA가 1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SK 박정권은 생애 첫 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16연승 축포를 터뜨렸다.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정권은 2-1로 앞선 1회말 1사 1·3루 중전적시타로 3-1을 만든 뒤 3회말 권혁, 6회말 정현욱을 상대로 각각 솔로홈런을 뽑아 2004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22호를 기록했다.

1회말 적시타를 때렸던 박정권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삼성 좌완 권혁의 3구째 145㎞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120m 넘겼고, 6회에는 우완 정현욱의 2구째 126㎞ 포크볼을 때려 시즌 22호 우중월 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솔로포 두 발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뿜어냈다.

SK가 16연승을 달림으로써 이날 경기가 없었던 1위 KIA는 ‘앉아서’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짓지 못했다. SK는 16연승으로 아직 1위 탈환의 실낱같은 희망을 버리지 않게 됐다.

매직넘버 ‘1’인 KIA가 24일과 25일 군산과 광주에서 열린 히어로즈 2연전에서 모두 져야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SK가 남은 3경기(23일 문학 삼성전, 25∼26일 문학 두산전)에서 모두 이겨 연승 기록을 ‘19’까지 이어간다면 3년연속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직행의 기적을 이루게 된다.

반면 롯데는 히어로즈에 덜미를 잡혀 2년 연속 가을잔치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롯데는 목동에서 열린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1로 패했다. 롯데로서는 뼈아픈 패배였다. 롯데는 6연승이 끊겼고, 히어로즈는 6연패를 끊었다.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롯데의 패배로 1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아직 버리지 않았다.

정규리그 1위와 4위 중 하나는 정해질 수 있는 날이었지만 두 경기에서 나올 수 있는 4가지 경우의 수 가운데 유일하게 순위가 결정되지 않는 상황이 나오고 말았다.

삼성의 패배로 4위 매직넘버를 1로 줄인 롯데는 25일 LG와 최종전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4위를 확정한다. 삼성이 남은 3경기 중 한 번이라도 지면 가을잔치에 갈 수 있다.

히어로즈는 4회 이택근이 안타와 상대실책, 3루 도루로 만든 1사 3루에서 송지만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다. 1-1인 5회에는 2사 1,3루서 이택근의 적시타로 한점을 달아났다.
 
이어 6회에는 이숭용의 적시타, 7회에는 무사 만루서 장기영의 땅볼과 송지만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5-1로 벌렸다. 히어로즈 선발 황두성은 6⅓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시즌 8승째(3패).

LG 박용택(0.374)과 타격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 홍성흔은 4타수 무안타로 타율이 3할7푼2리로 떨어지며 2위로 처졌다.

반면 삼성은 무조건 전승하고 롯데가 최종전에서 지기만을 바라는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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