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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지구촌 유학생의 ‘한가위’

[기획]지구촌 유학생의 ‘한가위’

기사승인 2009. 10. 0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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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외국 유학생 위한 추석행사 다양
30일 서울 안암동 고려대학교에서 열린 추석맞이 외국인학생 전통음식 만들기 행사에서 이 학교에서 공부중인 외국인 학생들이 예쁜 한복을 입고 송편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송편을 예쁘게 만들고 싶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힘들게 만든 송편이 소외계층에 전달된다니 보람을 느낍니다”

키르키즈스탄출신 굴마이람군(경희대학교 관광학부2학년)은 한국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외국인들을 위해 펼쳐진 송편만들기 행사가 즐겁기만 하다. 바로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고 정(情)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대학가에 따르면 추석을 맞아 외국인들과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를 되짚어보고 지역과 함께하는 축제 행사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경희대학교 학생 봉사 단체인 ‘경희봉사단’은 30일 청운관 앞 녹원에서 교수·교직원·학생·외국인 학생·지역주민 등이 참가하는 ‘사랑의 송편 만들기’ 행사를 개최했다.

지역주민들과 외국인 학생들이 직접 만든 송편을 소외계층에게 전달해 지역과 함께 정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고려대학교도 이날 안암캠퍼스 중앙광장에서 ‘2009학년도 외국인학생 추석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미국, 프랑스, 스위스, 스웨덴, 리투아니아, 러시아, 독일, 몽골, 가나, 일본, 중국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학생 50여 명이 한복을 입고 참석해 송편 만들기, 떡 메치기 등 전통음식 만들기 등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려대 행사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는 시간을 가졌다”며 “국내에 현저히 늘어난 다문화 가정과 더불어 전 세계에 한국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가오는 3일 한양대학교에서는 중국 유학생 학생회에서 ‘중국 건국60주년 기념’ 행사와 동시에 ‘한국에서 추석보내기’를 계획하고 있다.

염조동 중국 유학생 학생회장은 “중국 건국 기념과 한국의 큰 명절인 추석을 같이 기념할 수 있어 문화 공존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학생들이 추석연휴 동안 한국 학생들의 고향을 직접 찾아가는 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덕성여대는 추석연휴 동안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 고유명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재학생과 함께 고향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스페인, 몽골, 베트남 등에서 온 총 6명의 외국인 학생들은 경북 문경을 비롯해 경기도 고양, 양평, 부천 등에서 재학생들과 함께 명절음식 준비, 차례지내기와 같은 전통 문화를 체험할 예정이다.

스페인에서 온 미리얌양(경영학과 2학년)은 “이번 추석 명절 체험을 통해 실제 한국 가족의 생활과 문화를 가까이서 배우고 싶다”며 “추석이 한국 사람들에게 중요한 명절인 만큼 왠지 제게도 중요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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