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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중국에 ‘6자회담 참여’ 선물보따리 풀까?

김정일, 중국에 ‘6자회담 참여’ 선물보따리 풀까?

기사승인 2009. 10. 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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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공식 방문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5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 위원장이 원 총리에게 ‘6자회담 복귀’라는 선물을 안겨줄지 주목된다.

원 총리는 이날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북중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양국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 총리는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반발해 북한이 탈퇴를 선언한 6자회담 복귀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돼 김 위원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심사다.
원 총리는 이미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앞서 직간접적으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다.
원 총리는 평양 도착 성명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중대한 공헌을 하겠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이어진 김영일 북한 총리와의 회담에서도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한다는 북한의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유관 당사국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원 총리는 특히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공통적인 인식이자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며 북한의 대화 테이블 복귀를 촉구했다.
김 총리는 이에 “비핵화 실현은 고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면서 “북한은 다자 및 양자대화를 통해 비핵화 목표를 실현한다는 것을 포기한 적이 없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는 이보다 더 나아간 발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평양 순안공항에 직접 나가 원 총리를 영접하는 등 파격적인 예우를 보여주면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6자회담 의장국이고 올해가 북중수교 60주년이며 원 총리의 이번 방북이 18년만에 이뤄진 중국 총리의 방북이라는 점도 김 위원장이 선물 보따리를 풀 수 있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이 원 총리와의 면담에서 핵 폐기와 관련된 중대선언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일각에선 북한이 여러 차례에 걸쳐 6자회담 불참 입장을 천명한 만큼 김 위원장이 북미대화를 중심으로 하는 변형된 6자회담이나 다자회담 정도의 수위에서 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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