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달라졌다. 예보 정확도가 높아지고 직원들은 활력이 넘친다. 국민들의 예보 만족도도 덩달아 개선되자 기상청 직장 내 분위기는 한껏 고무되어 있다. 바로 전병성 기상청장이 취임하면서 부터다.
기상청은 올해 들어 8월까지 예보정확도가 선진국 수준과 비슷한 수준에 올랐다고 보고있다. 특히 비가 많은 6~8월의 예보의 경우 정확도는 지난해보다 6%포인트, 주간예보정확도는 8%포인트 올랐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민체감만족도도 지난해 63%에서 지난 6월 현재 68%로 향상됐다.
이처럼 기상청이 달라진 이유는 지난 1월 취임한 전병성 기상청장의 일일ㆍ주간 예보 점검회의 강화와 같은 조직시스템 개편과 잇따라 도입한 직원 기(氣) 살리기 행보가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전 청장은 취임 후 일기예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매일 오전 청장 주관으로 지방관서장과 예보관이 참여하는 토의 시간을 만들었다. 영상회의를 통해 전국의 예보관이 브리핑하는 자리가 생기자 점차 내용도 충실해지고 좀 더 정확히 기상을 분석하기 위한 노력도 커지게 됐다.
여기에 지역, 학교 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일 잘하는 사람 위주의 공정한 인사로 조직내 그릇된 풍토를 일신했다. 최근에는 땡큐 쿠폰 과 이달의 기상인상 카드를 꺼내 직원들에게 신바람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