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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속출 ‘내우외환’ 민주당의 고민

악재 속출 ‘내우외환’ 민주당의 고민

기사승인 2009. 12. 22.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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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총리 금품수수의혹, 정동영 의원 복당 문제로 수면위로 떠오른 계파 갈등 등 민주당이 ‘내우외환’에 시달리며 수세에 몰리고 있다.

민주당은 4대강 예산 삭감을 주장하며 예산안 심사 보이콧과 예결위장 점거 등 강경투쟁을 이어오고 있지만 예산 처리 기한인 연말이 다가올수록 초조한 기색이 엿보인다.

지리한 대치정국이 이어질수록 민주당에 대한 ‘민심 이반’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예산전쟁 ‘명분 쌓기’에 골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의 제안을 명분 삼아 ‘대통령+여야대표 3자회담’을 무리하게 촉구하고 있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당내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의 부정적 반응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여야 3자회담 수용을 계속 촉구하고 있다”면서 “야당은 야당대로 역할과 대책을 다시 한번 가다듬을 때가 됐다. 애걸복걸하는 모습도 매우 추한 모습”이라며 지도부에 ‘쓴소리’를 했다.

민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이면서 깨끗한 이미지를 가졌던 전 총리의 금품수수 의혹 사건에 정세균 대표의 이름까지 거론되면서 당 이미지는 순식간에 실추됐다.

정 대표가 ‘퇴임을 앞두고 식사를 한 것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즉각 해명했지만 의혹은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둘러싸고 계파 갈등의 조짐까지 일고 있다. 일부 당 소속 의원들에다 동교동계까지 가세해 정동영 의원 복당 문제를 들고 나오면서 정 대표와 정 의원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기세다.

또 당 이념과 정체성과 관련해 민주연대와 국민모임 등 당내 비주류 의원들이 정세균 대표 체제에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할 것으로 알려져 조기전대론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민주당 이대로 좋은가’라는 국민모임의 토론회는 연말 예산국회에서 무기력증을 드러내고 있는 당 지도부에 대한 집단성토장이 될 전망이다.

이들 계파들은 4대강과 세종시 등 현안과 예산국회 처리 결과를 지켜본 뒤 만약 지도부가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연초부터 당 쇄신을 위한 본격 행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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