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10대 소년(16)이 햄스터를 전자레인지에 넣고 작동시켜 죽인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소년은 햄스터를 전자레인지에 넣어 내장이 터지고 몸이 모두 불에 타 뼈만 남을 때까지 지켜본 후 아직 숨이 붙어 있는 햄스터를 우리에 집어 넣었다.
다음 날 가족들의 지인이 햄스터를 발견하고 수의사에게 데려갔고 수의사는 놀라 이를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신고했다. 그러나 그 소년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반성의 기미없이 웃음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전해졌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말 못하는 햄스터가 무슨 죄냐, 너무 잔인하다'며 치를 떨었다. 특히 국내에서도 지난해 11월 말 햄스터를 믹서기에 넣고 작동시켜 죽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충격을 준 바 있어 파장이 컸다. 이들은 "믹서기에 이어 전자레인지까지..갈수록 태산이다", "생명의 소중함을 모르는 범인들은 자기가 한 것과 똑같이 죽는 처벌을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국 법원은 소년에 대해 정신감정을 의뢰한 후 결과에 따라 ‘보호관찰’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