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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슨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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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달 기자

승인 : 2010. 02. 0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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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                                                                                                   /AP연합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이 ‘부정 골프클럽 사용 지적과 관련’ 잔뜩 화가 났다.

미켈슨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PGA투어로부터 승인받은 클럽을 사용했다”며 자신의 부정골프클럽 사용 지적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미켈슨은 이미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에 참가했던 존 댈리(미국) 등이 사용한 클럽과 같은 클럽을 사용했는데 문제가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주장이다. “다른 선수가 사용하면 괜찮고 내가 사용하면 문제가 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미켈슨의 부정 골프클럽 사용 논란은 1일 끝난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기간 중 스콧 맥캐런(미국)이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이 대회에 참가했던 맥캐런이 “미켈슨이 골프클럽으로 사기를 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미켈슨이 올 시즌부터 사용이 금지된 스퀘어(ㄷ字) 그루브(아이언 페이스의 홈) 클럽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사용했다는 것이 맥캐런의 주장이었다.

그루브는 볼의 스핀량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퀘어 그루브가 올 시즌부터 사용하게 된 ‘V字‘ 그루브 보다 스핀량이 많아 그린에서 볼을 세우기 쉽다.

문제가 된 클럽은 ‘핑 아이 2’ 웨지. 미켈슨이 사용한 ‘핑 아이 2’ 웨지는 2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스퀘어 그루브 형태다.

하지만 스퀘어 그루브 핑 웨지를 이번 대회에서 사용한 것은 규정 위반은 아니다. 지난 1990년 골프용품업체 핑이 미국골프협회(USGA)를 상대로 법정소송을 제기해 1990년 이전에 만들어진 ‘핑 아이 2’는 이후 USGA의 규정 변화가 있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는 합의를 봤다.

미켈슨도 “내가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사용한 골프클럽은 주최 측으로부터 승인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맥캐런은 2일 PGA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그루브 이슈가 해결될 때까지 이 문제에 대해 조용히 있지 않겠다”고 계속해서 이 문제를 물고 늘어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오래된 합의를 앞세워 새 규정의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는 맥캐런의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렇게 사태가 겉 잡을 수 없이 커지자 PGA투어 팀 핀첨 커미셔너는 이번 주 열리는 PGA투어 대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이종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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