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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비판 책 출판 北 전 대좌 “망명무산, 한국정부 거절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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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원 기자

승인 : 2010. 03. 12.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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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사치스러웠던 사생활이 담긴 자서전을 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김종률(75) 전 북한군 대좌가 한국으로 망명하려 했으나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트리아에서 20년 간 북한의 군수담당 정보요원으로 활동했던 김 씨는 11일(현지시간) “한국으로 망명하려 했으나 한국 측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은신 16년 만에 최근 자서전 출간을 계기로 모습을 드러낸 김 씨는 이날 “2006년 한국 망명까지 생각하고 주(駐)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 관계자와 접촉했으나 잘 안됐다”며 “대사관 관계자가 거절했으니 한국 정부가 거절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뿔 달린 공산당이라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주오스트리아 대사관의 고위 관계자는 “당시 김 씨가 대사관 측과 접촉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일이 진행되던 중 김 씨가 갑자기 연락을 끊고 다시 잠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에도 대화가 순조롭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이번 기자회견 후에는 전혀 접촉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외교부 당국자는 12일 “북한이탈주민 관련 내용은 신변안전 문제 등의 이유 때문에 밝히기 어려운 면이 있다”면서 “접촉이 진행된 것은 맞지만 구체적으로 망명절차가 진행 중인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잠적 전까지 빈을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20년 간 활동하며 북한에 필요한 군수·산업용품과 건축자재 등을 구입해 북한으로 보냈던 김 씨는 지난 4일 빈에서 ‘독재자에게 봉사하며(Im Dienst des Diktators)’라는 제목의 독일어판 자서전을 출간, 김일성 주석의 사생활을 폭로한 뒤 오스트리아에 망명을 신청했다.
윤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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