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목 인공디스크 수술 ‘각광’

목 인공디스크 수술 ‘각광’

기사승인 2006. 09. 20. 10:2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김석우 교수팀, 치환술 100% 만족도
              1경추인공디스크수술전
 고관절이나 무릎 관절처럼 목에도 인공디스크 수술이 안전하면서도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국제척추센터 김석우 교수팀(정형외과)은 지난 2001년 1월부터 2005년 6월까지 경추(목) 디스크 진단으로 수술받은 환자 97명 가운데, 인공디스크(Bryan 인공디스크) 치환술 군(47명)과 전방 골이식술 및 금속판고정술 군(5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인공디스크 치환술 군에서 만족도 100%로 92%를 나타낸 전방 골이식술 및 금속판고정술 군보다 만족도가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1경추인공디스크수술후
 다만, 인공디스크 치환술은 국내에 기기가 도입된 2003년 11월 이후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 번 연구결과는 기존의 경추 디스크 수술법과 비교해 인공디스크 치환술의 유용성을 증명한 것으로, 지난 2005년 12월 대한척추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 후의 임상적, 방사선학적 결과분석’이라는 논제로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앞서 2005년 11월 아시아 · 태평양 정형외과학회에서는 아 ·· 태 지역의 척추 전문의들에게 고난도 경추 인공디스크 수술방법을 소개했으며, 기존의 경추 수술방
              1두 부위시술 측면 사진
법과 인공디스크 수술의 차이점에 대해 대표 연제로 발표, 학계의 커다란 관심을 집중시켰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두 군 모두 수술 전에 비해서 수술 직후에 운동범위가 약간 감소(인공디스크 평균 51.4 → 45.8도, 전방고정술 평균 49.4 → 40.8도)했으나, 상대적으로 인공디스크에서 손실정도가 적었다.

 기능적 척추 단위 각도는 인공디스크 치환술에서는 수술 전 평균 13.1도, 수술 후 7.6도, 관찰기간 10.1도로 변화됐으며, 전방 고정술에서는 수술 전 평균 12.5도, 수술 후 0.35도, 관찰기간 0.68도로 변화돼 수술한 목 부위의 움직임이 시간이 지나면서 인공디스크의 경우에는 거의 정상적으로 회복됐으나, 기존의 전방 고정술에서는 상당부분 목 부위의 움직임이 감소돼 두 군에서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또 경추 전체(제2경추~제7경추)의 운동범위는 인공디스크 치환술에서 수술 전 평균 15.3도, 수술 후 13.8도, 관찰기간 14.1도 였으며, 전방 고정술에서는 수술 전 평균 14.7도, 수술 후 13.1도, 관찰기간에는 13.8도로 나타났다.

 김석우 한강성심병원 국제척추센터 소장은 “인공디스크 수술은 인체 디스크와 유사한 구조의 인공디스크를 삽입해 디스크의 고유기능인 관절 기능을 보존시켜 수술한 관절도 정상적으로 운동이 가능하며, 과거 골융합술(뼈와 뼈 사이에 쇠로 된 고정기를 삽입해 척추를 서로 연결하는 방법)을 받은 후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고통을 앞으로는 상당부분 줄여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 경추(목) 디스크란
 
 목에 있는 척추 뼈는 모두 7개로 구성돼 있다.

 척추 뼈와 뼈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해주는 물렁뼈가 디스크(추간판)이다. 이 디스크의 일부 또는 척추 뼈에서 생긴 골극이 양쪽 어깨나 팔, 손으로 가는 신경을 눌러서 통증뿐만 아니라 근력약화, 감각이상 등을 일으킨다.

 목 디스크는 증상만으로도 비교적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목 통증과 어깨 및 팔, 손끝으로 내려 가는 통증이 특징이다. 목에서 시작돼 팔로 뻗치듯 내려가는 방사통, 목을 뒤로 젖히거나 굽히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정확한 부위와 병의 진행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팔, 손가락 등의 감각이나 근력의 신경학적 검사, X-ray, MRI 촬영으로 척추 모양이나 배열을 관찰하고, 디스크 간격 및 신경관 협착, 척추 불안정성을 관찰하면 알 수 있다.

 목 디스크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에서 계속해서 한 자세로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는 동작을 피해야 한다. 책을 볼 때나 책상에 앉아서 근무할 때 가능하면 고개를 숙이지 말고, 잠잘 때도 될 수 있으면 베개를 낮게 베는 것이 좋다.

 ■ 경추 인공디스크 치환술이란

 척추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 마디 전체를 모두 제거하고 양쪽에 금속판과 가운데에 탄력성의 핵으로 구성된 인공디스크로 갈아주는 치료법이다.

 티타늄과 폴리우레탄 성분의 인공디스크는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 돼 인체디스크와 유사한 역할을 하게 된다.

 수술방법은 전통적인 목 디스크 수술과 같이 경추 부위를 절개하고 디스크를 제거한다.

 다만 전통적인 디스크 수술법은 디스크를 제거한 공간에 뼈(골)를 채우고 병든 마디를 고정시켜 못 움직이게 하는 수술이었지만, 인공디스크 수술은 그 공간에 운동이 가능한 인공디스크를 넣어 준다. 수술시간은 두 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술 다음날부터 목 보조기를 착용하고 걸어 다닐 수 있고, 보통 수술 후 5일 이내에 퇴원이 가능하다.

 인공디스크 수술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술한 마디도 운동이 가능하여 환자는 수술 후 목의 운동범위에 제한이 없다.

 그리고 인접한 관절에도 부담을 주지 않으며, 거의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그러나 이 수술은 극도의 전문성과 정밀성이 요구되는 수술이니 만큼 충분한 경험과 수술기술이 요구된다. 그렇지 못하면 목 부위의 운동성을 보장하는 최고의 장점을 유지하기 힘들므로 절대적인 경추 부위 수술 능력이 요구된다.

 <경추 인공디스크 환자사례>

 21세의 최○○ 남자환자는 경추 5~6번 사이의 디스크가 심해져서 목 부위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좌측 팔부위로까지 저리고 힘이 없어지는 증세로 개인의원을 거쳐 내원한 환자이다.

 목을 뒤로 젖히거나 팔을 움직일 경우 통증이 심해졌으며, 팔을 들기조차 힘들고 극심한 팔저림과 어깨 통증이 있었고, 두통까지 호소하는 상태였다.

 내원 시 환자가 지참한 외부 MRI 소견상 목에서 왼쪽 팔로 내려가는 신경부위가 심하게 눌려서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됐다.

 수술방법으로 경추 5~6번 사이에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를 제거하고 경추 인공디스크를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정밀하게 삽입하는 수술을 했다.

 수술 후 환자는 목 부위 통증과 팔저림이 없어졌으며, 수술 후 2일 째부터 정상적으로 보행했고, 상처 회복과 동시에 보조기 없이 수술부위 목을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됐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