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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아사다 룰?’...많이 돌면 점수 높아진다

피겨 ‘아사다 룰?’...많이 돌면 점수 높아진다

기사승인 2010. 05. 0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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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 '고난도 점프=고득점' 채점규정 개선
강소희 기자]피겨스케이팅에서 앞으로 고난도 점프 기술을 더 많이 볼 수 있게된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피겨 선수들의 고난도 점프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채점 규정을 개선 중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자선수 중 트리플악셀(공중 3회전반)을 유일하게 구사하는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혜택을 입게될 전망이다.

ISU는 2010-2011 시즌부터 적용할 피겨스케이팅 새 채점 규정을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안'이라 다음달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제53회 정기총회에서 토론을 거쳐야 한다.

이번에 고친 규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테크니컬 패널이 판정하는 점프의 성공 여부를 세분화한 것이다.

종전에는 테크니컬 패널이 다운그레이드('<'로 표시) 여부로만 점프의 성패를 판단했지만, 이 규정이 통과되면 '회전 부족'과 '다운그레이드' 등 두 가지로 점프의 질을 판단할 수 있다.

선수가 점프를 덜 돌더라도 '얼마나 덜 돌았느냐'에 따라 회전 부족과 다운그레이드로 나뉘어 평가받는 것이다.

예전에는 4분의1바퀴 넘게 덜 돌면 모두 다운그레이드 판정을 받아 한 단계 낮은 기본점을 줬다.

그러나 바뀐 규정에서는 부족한 회전이 '4분의1 바퀴 초과~반 바퀴 미만'이면 회전 부족으로, '반 바퀴 이상이면 다운그레이드로 판정된다.

'회전수 부족'은 원래 점프보다 70% 낮은 기본점을 받지만 가산점은 원래 점프의 기준대로 계산된다.

반면 '다운그레이드'가 되면 기본점과 GOE 모두 한 단계 낮은 점프의 기준을 따르게 된다.

이러한 새 규정이 통과되면 고난도 점프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 들게 된다. 회전수가 크게 부족하지만 않다면 한 단계 낮은 점프보다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쿼드러플(4회전)을 시도한 예브게니 플루센코가 트리플 점프만을 한 에반 라이사첵에 뒤져 은메달을, 또 아사다 마오가 트리플악셀(3회전반)을 성공하고도 김연아에 이어 은메달에 머문 것을 감안하면 향후 메달 색깔에서도 상당한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빙상연맹은 지난 3월30일 트리플 악셀을 할 수 있는 아사다 마오에 유리할 수 있도록 ISU에 쇼트프로그램 룰 개정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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