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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전문가 “북한, 중국 믿지 않는다”

美전문가 “북한, 중국 믿지 않는다”

기사승인 2010. 09. 0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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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승계 승인, 가능성 없다” 주장
윤성원 기자] 북한은 중국을 믿지 않으며,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권력승계에 대한 승인을 받으려고 한다는 관측은 가능성이 없는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국제센터에서 북한 국제문서프로젝트 코디네이터를 맡은 제임스 퍼슨 연구원은 8일 ‘북한 알기’를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에 대한 정책이 오해에 근거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이나 레버리지(지렛대)를 가진 것으로 보는 것”을 오해의 첫 번째 예로 들면서 “그 이유는 북한이 중국을 믿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퍼슨 연구원은 중국이 1980년대 김정일에 대한 김일성의 권력승계에 반대했고, 북한이 어느 곳보다도 주권의식이 강한 곳이라고 지적하면서 “오늘날 북한이 중국에 권력승계 승인을 요청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김정일의 최근 중국 방문이 권력승계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에 대해서도 강한 의구심을 표명했다.

서대숙 하와이대 명예교수는 세미나에서 북한의 권력승계 문제와 관련, 김일성에서 김정일로의 권력승계가 20년에 가까운 시일이 걸리며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권력승계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간단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일이 살아있을 때 후계자가 지명되어야 하며, 김정일보다 젊은 세대에서 나와야 한다는 점 등을 북한 주민들이 후계 문제와 관련해 얘기한다고 소개했다.

국무부 정보조사국에서 북한 담당관을 지낸 로버트 칼린 스탠퍼드대 객원연구원은 덫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문제와 정치적 상황, 역사적 기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북한에 대한 정보를 분석하고 북한을 바라볼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편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천안함 침몰에 대해 그동안 의문을 계속 제기해 왔던 서재정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날 세미나에서도 한국 정부 주도의 합동조사단 발표 내용에 의문을 거듭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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