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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 “다시는 사극 안해…한다면 내시 역할”(인터뷰)

지진희, “다시는 사극 안해…한다면 내시 역할”(인터뷰)

기사승인 2010. 10. 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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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남희 기자]MBC 드라마 '동이'의 배우 지진희가 "다시는 사극을 안한다"고 폭탄선언을 했다.

그는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한복과 콧수염이 정말 지겹다. 콧수염은 본드로 붙이는데 굉장히 이질감이 든다. 입을 벌리면 떨어져서 대사를 할 때도 입을 작게 벌리고 해야 했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본드 때문에 피부가 뒤집어지기도 했다. 주위 사람들한테 '다시는 사극을 안 하겠다. 사극을 하게 된다면 내시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진희는 지난 12일 종영된 이 드라마에서 절대군주의 임금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임금 캐릭터를 연기해 '깨방정 숙종'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드라마 인기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그는 "제작발표회 당시에는 왕이라는 역할이 정말 좋았다. 왕은 기껏해야 궁궐과 정원 안에서 촬영을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밖에 나가는 신이 많았다"며 "게다가 임금은 낮에 밖을 못나가니까 밤에 나간다. 그래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지진희는 드라마 이병훈 PD의 작품 '대장금'에 이어 '동이'에도 출연을 해 이 PD와는 두 번째 호흡을 맞췄다. 이 PD가 다음 작품에서 섭외를 제안하면 출연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감독님이 세 번까지 부르지는 않을 것 같다"며 웃었다.

그는 "이병훈 감독님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어쩜 이렇게 똑같을까, 쉽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새벽이 되면 눈이 초롱초롱하고, 항상 큰소리를 내지 않으시는 등 모든 한결 같다는 게 장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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