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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성과 확신’ MB 자신감, 무엇때문에?

‘G20 성과 확신’ MB 자신감, 무엇때문에?

기사승인 2010. 11. 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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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원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일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관련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의 주요 의제인 환율과 국제금융기구 개혁에 대해 이미 국제공조의 기본 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또 다른 쟁점인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과 개발의제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자신감의 배경에는 지난달 개최된 경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성과가 자리하고 있다.

경주회의에서는 당초 미국과 중국간 첨예한 대립으로 접점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환율문제와 국제사회의 해묵은 과제인 국제통화기금(IMF) 쿼터 및 지배구조 개혁 방안과 관련해 큰 틀의 합의를 마련했다.

정상회의에서는 이같은 합의를 바탕으로 시장 결정적 환율제도 이행과 경쟁적인 통화 절하 자제, 경상수지를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정책 수단 추구 등의 표현으로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뿐 아니라 경상수지의 종합적 평가를 갖자, 이를 가이드라인으로 만들고 평가해 모든 나라가 협조하자는데 합의했다”며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유럽, 중국 등 첨예하게 대립된 나라도 경주 합의 정신에서 자유롭게 한 걸음 더 나아가 토론해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경주회의에서 이같은 합의를 이끌어내기까지는 이 대통령 특유의 리더십이 발휘됐다.

이 대통령이 경주회의에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교통편을 통제하겠다며 압박 아닌 압박을 한 것은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이 대통령은 3일 기자회견에서도 이를 언급하면서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는 상업 비행기를 타고 왔기 때문에 우리 공항만 폐쇄하면 못 떴다”며 “그런데 이번 정상들은 자기 비행기를 타고 오기 때문에 막기 힘들다”고 말해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 이날 중국과 일본 외신기자들이 한국말로 질문하자 “한국말로 질문하느냐”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 G20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 유치, 아랍에미리트 원전 수주, 그리고 수차례의 정상회담에서 특유의 유머와 리더십을 발휘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이 32개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하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지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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