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YS, 전재산 사회 환원...‘김구 씨’ 호칭은 논란

YS, 전재산 사회 환원...‘김구 씨’ 호칭은 논란

기사승인 2011. 01. 05. 19:02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김영삼 전 대통령이 5일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최용민 기자
[아시아투데이=최용민 기자]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5일 50억원에 이르는 전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상도동 자택에서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로부터 신년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재산을 전부 사회에 환원하겠다”며 “집도 다 내놓았고 자식에게 일체 물려주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죽으면 끝나는 것이고 영원히 못산다”면서 “내가 가진 재산을 자식에게 줄 필요가 없고 재산을 환원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재산 환원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상도동 자택과 거제도 땅 등 김 전 대통령이 환원하는 재산은 ‘김영삼 민주센터’에 기증될 예정이다.

증조부가 설립한 거제시 신명교회 건물과 부지는 이미 장로회 교단측에 기부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제시 장목면 대계리에 위치한 생가는 지난 2001년 생가개축 당시 거제시에 기부한 바 있다.

안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재산 환원과 관련, “정치인에게 훌륭한 귀감이 되는 일을 하셨다”며 “건강이 하도 좋아서 백수 이상 사실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김 전 대통령은 아울러 안 대표에게 “내가 국회의원할 때만 해도 사람들이 정치를 잘 모를 때여서 심하게 몸싸움을 했지만 지금은 정치를 아는 시절인데 현재 국회 모습이 부끄럽다”며 “여당 책임이 크고 한나라당이 잘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5일 김영삼 전 대통령을 예방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최용민 기자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재산 환원 의사를 밝히면서 모처럼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백범 김구 선생과의 기억을 회고하는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은 ‘이 박사’로 호칭하면서도 김구 선생을 ‘김구 씨’, ‘그 양반’이라고 호칭해 논란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전 대통령은 “김구 씨를 만나 본 적이 없다. 그 양반이 돌아간 다음에 서울대 학생들과 경교장에 가서 시신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이 박사가 정치적인 감각은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김구 씨는 이북에 김일성을 만나러 갔다 왔다”며 “김구 씨는 독립운동도 했지만 정치적인 시각은 이 박사가 좀 더 높았다”고 평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