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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소르망 “북한은 중국의 괴뢰정권”

기 소르망 “북한은 중국의 괴뢰정권”

기사승인 2011. 01. 2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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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원 기자] “북한의 천안함과 연평도 공격은 중국 행동 변화의 전환점(turning point)이다.”

세계적인 석학인 프랑스의 기 소르망(Guy Sorman) 전 파리정치대 초빙교수는 서방 세계에 널리 퍼진 ‘중국위협론’의 선두에 서 있었다. 아산정책연구원(원장 함재봉)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기 소르망 교수는 20일 ‘중국을 두려워해야 하는가’라는 주제 강연에서 “북한은 중국의 꼭두각시 정권(puppet)이며, 중국은 북한을 지원했고 (남한에 대한) 북한의 도발을 비난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기 소르망 교수는 “한국이 대중 관계에 보다 대담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며 “미국, 일본과의 군사 협력 관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남북갈등에서 나타난 중국의 행동을 통해 우리는 중국이 장기적으로 제국주의적 국가(imperialist)가 되기 위한 야심을 갖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면서 “세계 2강(G2)은 아마 중국의 궁극적 목표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파트너로서 중국이 신뢰할 수 없는 국가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그는 “한중 간 교역이 양국 모두에게 이익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중국 지도자와 기업가들 사이에 지적 재산권에 대한 경시 풍조가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상대방의 기술을 도용해 같은 제품을 만들어내는 ‘역설계(Reverse Engineering)’가 중국 내에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 사회 내 광범위하게 퍼진 사회·경제적 불안정성 또한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사회 불안정의 근본 원인을 공산당 일당독재 체제가 지닌 경직성으로부터 연유한다고 본 그는 차세대 지도자로 사실상 확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의 ‘막시즘적 사고’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기 소르망 교수는 “시진핑의 아버지는 공산당 간부들을 이끄는 리더였으며 이것은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권력승계 현상과도 무관하다고 할 수 없다”면서 “이것은 향후 중국 공산당이 시민사회가 아닌 가족적 형태의 조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것이 중국과의 전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민주주의 국가들이 단합해 중국을 제지하고 봉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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