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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3차 핵실험 징후 포착”

“北, 3차 핵실험 징후 포착”

기사승인 2011. 02. 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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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북 풍계리 ‘ㄴ’자 모양 지하 갱도 2~3개 추정
윤성원 기자] 북한이 3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징후가 한미 정보당국에 의해 포착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여러 개의 지하 갱도를 추가로 굴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두 차례 핵실험을 실시한 풍계리에서 여러 개의 지하 갱도를 추가로 뚫는 것을 포착했다”면서 “3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명백한 증거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몇 개의 갱도를 추가로 굴착하는지는 확인해주지 않았지만 최소한 2~3개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뚫었던 갱도는 한 번 핵실험을 하면 다시 사용하기 어렵다”면서 “추가로 갱도를 여러 개 굴착하는 것은 핵실험의 가용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했다.

풍계리에 굴착한 지하 갱도는 'ㄴ'자 모양으로 추정되며, 핵실험에 필요한 최적의 갱도를 선택하기 위해 여러 개의 갱도를 굴착하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어 “북한이 플루토늄탄과 우라늄탄 등 어느 것을 선택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미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를 외부에 공개해 목적을 달성했고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플루토늄탄으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은 이와 관련, 북한이 올해 3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으로 동시 위협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합참이 3차 핵실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공기부양정 기습 등 북한의 다중위협 상황에 대한 대비계획을 수립 중”이라며 “평안북도 동창리 미사일 기지와 풍계리 핵실험장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동창리 미사일기지가 완공됐다고 보도가 되는데 아직은 다 완공된 상태가 아니다”며 “공기부양정 70여 척을 수용할 수 있는 황해도 고암포 해군기지 공사도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공기부양정 1~2척의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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