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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스타+]서도영, “‘세시봉’처럼 추억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토크÷스타+]서도영, “‘세시봉’처럼 추억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기사승인 2011. 03. 1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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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목극 '가시나무새'서 로맨티스트로 분해 女心 유혹

/사진=이병화 기자photolbh@

[아시아투데이=우남희 기자]서도영은 '도전하는 배우'다.

2004년 '해신'으로 데뷔한 서도영은 두 번째 작품인 '봄의 왈츠'로 첫 주연을 꿰차면서 주목받았다. 이후 '못 말리는 결혼'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하 친구), '야차' 등에 출연하며 스펙트럼을 쌓아왔다.

최근 인터뷰에서 만난 그는 이 모든 과정을 '도전'이라고 했다. 한 가지 이미지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나를 찾는 도전.

또한 서도영은 '꿈꾸는 배우'다. 그는 "살면서 희망과 꿈이 없으면 의미가 없다. 꿈을 꾼다는 건 중요한 것 같다. 꿈을 꿔라"며 마치 '꿈 전도사' 같은 말을 내뱉었다. 꿈이 있었기에 도전이 있었고 도전했기에 지금의 서도영이 있었다.

'꿈꾸고 도전하는 배우' 서도영이 '야차' 이후 차기작으로 KBS2 수목드라마 '가시나무새'를 택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의리와 사랑을 지키는 영화감독 최강우 역을 맡았다. 최강우는 친한 친구 영조(주상욱)의 연인인 정은(한혜진) 곁에서 '키다리아저씨'가 돼주는 로맨티스트적인 인물이다.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노란손수건' '장밋빛 인생'의 김종창 감독님의 작품이라서 참여하게 됐다. 내가 극중에서 영화감독 역할을 맡았는데 김 감독님이 롤모델이다. 감독님은 배우 스태프들 모든 사람들을 배려할 수 있는 포용력을 갖고 계신다."

-극중 최강우 역할이 전작 '야차'와 반대되는 캐릭터다.
"최강우는 굉장히 천성이 밝고 긍정적인 인물이다. 한혜진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보이고 그의 곁에서 조력자가 돼준다. 그냥 보면 기분이 좋은 캐릭터다. 내가 그동안 맡은 역할 중에 가장 내 성격과 비슷한 것 같다."

-이번에도 또 짝사랑이다. 시놉에는 '그림자 사랑'으로 표현됐다.
"나는 그림자 사랑을 안 좋아 한다. 쌍방의 사랑이 좋다.(웃음) 실제로 짝사랑은 해본 적이 없다. 그동안 짝사랑을 하는 역할을 많이 맡아왔고 그런 멜로적인 면이 나에겐 강점이라 생각한다. 늘 해오던 연기라 부담 없이 연기하고 있다."

-주상욱 한혜진 김민정 등과의 호흡은 어떤가.
"주상욱 형은 재치가 많아서 우리 팀의 분위기메이커다. 주변사람들이 우리가 연기하는 걸 보고 '한혜진, 김민정과 연기할 때보다 더 애틋해 보인다'고 하더라.(웃음) 한혜진 김민정 씨는 연기도 잘하고 무엇보다 흡입력이 강한 배우다. 함께 연기하게 돼 행복하다."

-시청률이 낮다. 이에 따른 부담감은.
"김 감독님이 워낙 연출을 잘하시니까 감독님을 믿는다. 그동안 내가 한 작품은 워낙 시청률이 안 나왔다. 그래서 시청률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편은 아니다. 단지 드라마 찍는 입장에서 똑같이 고생하는데 시청률로 평가 받는 게 속상하다."

-다양한 장르, 캐릭터에 도전했다. 혹시 연기적인 변신을 위해서인가.
"한 이미지에 갇혀 있기가 싫었다. 주변에서는 '네가 잘하는 것, 잘할 수 있는 연기로 승부를 걸어라'고 하는데 나는 좀 길게 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모든 작품들이 연기자로서 한 과정이었고 그런 경험들을 많이 쌓고 싶다."

-특히 '야차'에서는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꽤 어울리던데.
"처음으로 악역을 해봤는데 속이 시원하더라. 항상 가슴앓이하는 역할을 하다가 '야차'에서는 감정을 폭발하는 연기를 하니까 기분이 색달랐다. 다시 하면 더 잘할 것 같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최민식 선배가 했던 싸이코패스 역할을 하고 싶다."

-연기적으로 전환점이 된 작품을 꼽자면.
"내 인생의 전과 후를 나눈다면 '봄의 왈츠'를 하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단역에서 벗어나게 됐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워졌다. 특히 배우라면 거쳐야하는 긴 과정을 나는 한 번에 뛰어넘었다. 그래서 더욱 더 주인공에 집착하지 않게 된 것 같다."

-지난해 서른 살이 됐다. 남자배우로서 서른 살은 어떤 의미였나.
"여자들은 우울해한다던데 나는 기분이 좋았다. 내가 20대에 세웠던 계획들을 모두 이뤘기 때문이다. 30대 계획은 정말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다. 두 번째는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연기자가 되는 게 꿈이다. 가수 세시봉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예능에서 '로맨티스트' 면모를 보였는데 현재 여자 친구는 있나, 없다면 이상형은.
"없다.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생각도 많아져 만나기가 힘들다. 이상형은 같이 할 수 있는 게 많은 사람이면 좋겠다. 이야기도 잘 통하고 꿈도 같이 꿀 수 있는 그런 여자."

-그룹 샤이니 민호와 닮은꼴로 유명하다. 자신이 잘생겼다고 생각하나.
"잘생긴 것 같지 않다. 그냥 만족하고 살 정도. 우리나라가 특히 외모지상주의가 심한 것 같다.(웃음) 샤이니가 처음 데뷔했을 때 나와 닮은 애가 있다고 들었는데 나보다 더 잘생겼더라. 인터넷에서 '민호가 늙으면 서도영이 되겠지'라는 댓글을 보고 나이가 든 것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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