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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의 비밀’ 드라마에선 필수?

* ‘출생의 비밀’ 드라마에선 필수?

기사승인 2011. 03. 3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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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현 기자] 진부한 소재지만 아직도 브라운관에선 ‘출생의 비밀’을 가진 드라마가 한창이다. MBC 주말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은 황금란(이유리)과 한정원(김현주)의 숨겨진 사연을 시청자들에게 공개해 갈등의 골을 팠다. KBS 수목드라마 '가시나무새’ 역시 서정은(한혜진)과 한유경(김민정)의 유년기를 보여주며 같은 과정에 처한 두 여자의 다른 선택을 그렸다. SBS 주말드라마 '신기생뎐‘은 단사란(임수향)과 금라라(한혜린)이 가진 출생의 비밀이 드러났다.

◇‘반짝반짝 빛나는’ 황금란-한정원

가난한 부모의 딸 황금란과 부자 부모의 딸 황정원은 서로의 부모가 바뀌었다는 비밀을 모르고 자란다. 그러나 후에 사실을 알게 된 황금란은 친부모를 찾아가 자신의 삶을 도로 찾겠다고 말한다. 길러준 부모는 딸이 그리워 오열하지만 황금란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한정원 역시 가난한 집으로 가야 한다는 사실이 불편하기는 마찬가지다.

◇‘신기생뎐’ 단사란-금라라

외동딸로 귀하게 자란 금라라는 자신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주는 작은아버지와 작은어머니를 귀찮아한다. 그러나 실은 속물근성을 가진 이들 부부가 금라라의 친부모다. 금라라는 사실을 알고서도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단사란은 계모와 함께 자란다. 계모는 돈 생각에 단사란이 기생집 부용각에 들어가길 원한다. 단사란은 계속 거부했으나 돌아가신 어머니도 진짜 어머니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부용각에 발을 들인다. 단사란의 출생의 비밀은 ‘부용각’과 얽혀 이제 막 실체를 드러내는 중이다.

◇‘가시나무새’ 서정은-한유경

서정은은 고아다. 엄마라고 생각하고 싶어 가끔 꺼내보던 사진 속 주인공이 국민여배우 윤명자(차화연)다. 결국 연락이 닿지 않은 채 친엄마는 죽고 만다.
한유경은 어릴 적 친부모라고 알던 사람들이 알고보니 친부모가 아니다. 자신의 친엄마는 윤명자였다. 한유경은 복수심에 불타 자신의 친구 서정은과 친엄마 윤명자를 동시에 파멸로 몰아넣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윤명자는 자신의 친딸이 서정은이라고 오해하게 된다.

각 드라마가 소재로 삼은 출생의 비밀에 대해 일부 시청자들은 "이젠 지겹지도 않냐" "막장 드라마의 필수 요소" "엄마 바뀌고 아빠 바뀌면 동생 바뀔 일만 남았나"며 비꼬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주인공이 사실을 언제 알게 될지 궁금하다" "보면서 가슴이 두근거린다" "얼마나 황당하고 마음 아플까. 힘내라"며 공감하는 시청자들도 눈에 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출생의 비밀'이라는 소재를 드라마에서 사용하는 이유는 그만큼 나올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라며 "소재는 같더라도 신선하게 풀어 나간다면 드라마 자체의 스토리는 고급스러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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