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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일화하면 이긴다? 야권연대 무색

* 단일화하면 이긴다? 야권연대 무색

기사승인 2011. 04. 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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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순천.김해 선거 지원 소극적... 지지율에도 영향
최용민 기자] 민주당이 이번 4·27 재보궐 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못한 전남 순천과 경남 김해을 지역의 선거지원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모습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야권의 공동 선거운동이 ‘반쪽짜리’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 분당을에 손학규 대표가 출마했고, 강원지사 선거가 열세로 흐르면서 ‘발등의 불’이 된 마당에 다른 지역까지 눈을 돌릴 여유가 없는 탓이다. 이에 ‘무늬만 야권연대’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것.

야권은 휴일인 17일 김해와 순천에서 공동유세를 갖고 단일화 바람몰이에 나섰지만 정작 민주당 지도부 가운데 공동유세에 참석한 사람은 정동영 최고위원 한 명 뿐이었다.

특히 민주당 텃밭인 순천에서는 민주당 출신 무소속 후보들과의 친분과 지역 정서 때문에 지도부와 호남 의원들이 야권 단일후보인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 지원에 선뜻 발벗고 나서지 못하는 처지다.

광주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한 민주당 의원은 18일 통화에서 “순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민노당 후보측으로부터 선거 지원을 부탁받았지만 사실 선뜻 나서는 게 쉽지 않다”며 “지도부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의원들 사이에서 순천에 후보를 내지 않은 것과 김해에서 참여당의 ‘알박기’에 당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유세가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해에서는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에 대한 민주당의 불편한 감정과 견제 심리가 적극적 지원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참여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민주당의 지원이 기대했던 것만큼 적극적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민주당의 조직적인 선거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김해을과 순천지역 지지율 변화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그동안 김해을에서는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가 우세인 것으로 점쳐졌지만 17일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이봉수 국민참여당 후보 지지율은 41.4%, 김태호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은 37.1%로 나와 점차 간격이 좁혀지고 있다.

순천에서는 민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난립하면서 대부분의 후보가 오차범위내에서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 단일후보인 김선동 민주노동당 후보의 지지율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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