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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풍력으로 원전 40기 규모 발전 가능”

일본 “풍력으로 원전 40기 규모 발전 가능”

기사승인 2011. 04. 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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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타치 제작소가 지난해 건설한 윈드 파워 가스미 풍력발전소.                              출처=마이니치신문
   
[아시아투데이=조은주 기자] 일본 환경성이 21일 원자력 발전 대신 풍력, 지열, 수력 발전 등 자연 에너지를 이용할 경우 원자력발전소 40기 분량의 발전량을 충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예측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정부의 에너지 정책의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환경성은 민간업체에 조사를 의뢰해 풍속, 하천 유량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모든 장소에 발전소를 설치한다는 가정 아래 발전 가능한 전력량의 추정치를 계산했다.

그 결과 고정가격매입제도 등 지진 발생 이전에 정부가 정한 보급 대책을 기준으로 삼아도 풍력을 통해 일본 전체에서 약 2400만~1억4000만kW(킬로와트) 분량을 발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이에 따라 풍력 발전이 가장 적합한 원전 대체 방안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발전량은 바람이 불 때만을 가정(가동률 24%)한 것으로 원전의 약 7~40기 분량에 해당된다. 풍력 발전의 가동률이 낮다 하더라도 최대 원전 40기와 맞먹는 발전량이 예상된다는 계산이다.

환경성은 바람이 강한 동북 지역에서는 원전 3~11기 분량을 풍력으로 충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동북 지역은 전력 수요가 초과되는 지역이고 전력 회사간의 송전 능력도 현재로서는 한계가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도입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온천 발전을 포함한 지열 발전은 전국적으로 약 1400만kW의 발전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가정 외 공공 시설과 폐농지 등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이나 하천, 농업 용수를 활용하는 소규모 수력 발전에 대해서도 검토했지만 많은 발전량을 전망할 수 없다고 환경성은 설명했다. 이들을 보급시키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을 촉진하는 등 추가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적어도 14기의 원전 신설과 증설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원전 사고 이후 에너지 기본계획을 재검토할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이러한 계획의 준비 단계로 앞으로 에너지 정책은 원전 위주에서 풍력, 태양광, 수력 등 자연 에너지 중심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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